해~바라기네 일상/울정원, 주말농장
2006.11.05(일) 주말농장의 배추를 묶어줬다^^
해~바라기
2006. 11. 6. 00:00
민성이 축구를 마치고
주말농장으로 향했다.
지난주에 보니 배추가 제법 자라서
배추를 좀 묶어줘야 할거 같어서다.
다른밭은 이미 추위가 오기전 배추를 다 뽑은 곳도 있는데,
우리는 워낙 늦게 심어서 아직 한참을 기다려야 할거 같다.
그리고 무공해로 키우다 보니 벌레도 많이 먹고
상품가치는 정말 없을 거 같다.
허나 무공해라는 장점이 있어서^^
남편은 주말농장을 하면서 반농사꾼이 다됐다.ㅋㅋ
우리 부부는 열심히 배추를 묶었다.
그사이 민성, 민재는 잠자리도 잡고,
개미와 무당벌레를 잡아서
집을 만들어 주겠다며 땅도 파고,
주말농장 이곳 저곳을 누비고 다녔다.
배추를 대충 마무리해서 묶고,
너무 촘촘히 심어져 있는 배추를 뽑아서
다듬어 갖어왔다.
속이 조금 있는건 쌈도 싸먹고,
나머지는 시레기를 만들어서
된장국도 끓여 먹고,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감자탕 해먹을때 쓰기로 했다.
주말농장엘 오면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라는 느낌이 더욱 와닿는다.
밭 여기저기에 여름내 정성스레 지은 야채들이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듯 싶다.
자연은 참 진실되다.
뿌려진 만큼, 정성스레 가꾼 만큼 결실을 준다.
이런 이유로 아이들과 주말농장을 온다.
그래서 이곳엘 오면 마음이 편안하다.
흙이 좋고,
푸르름이 좋다.
아이들에게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마음속에 늘 이 여유로운 푸르름이 존재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