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네 일상/알콩달콩 울가족

2006.11.13(월) 아이들의 우스운 생각^^

해~바라기 2006. 11. 14. 21:11

 

 

창문아트센타를 다녀온 녀석들

지칠줄도 모르고 신문지로 한바탕 논다.

신문지로 노는거 치고는 양호한 편이지만^^

 

신문지로 배도 만들고 모자도 만들고

해적놀이도 하고^^

 

 

늘상 아이들과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고 놀아주는

본받을점 많은 남편^^ 힘들어 죽는다.ㅎㅎ

 

민성이가 모자를 만들어

전쟁 놀이를 한다며 모자에 각 나라마다 이름과 국기를 그려 넣는데

민재가 "형아 난 일본할래 일본 국기 그려줘" 하니까

민성이가 하는말이 참 웃기다. 이걸 우서야 하는건지^^

"민재야, 일본은 안돼! 일본은 나뻐,

일본은 옛날에 우리 나라를 못살게 굴고,

우리나라 사람들을 막 때렸어. 그래서 나쁘니까 하지마."

푸하하하.... 그리곤 민성인 스페인을 그려줬다.

 

 이제 제대로 역사교육을 해줄 때가 온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깊이는 아니어도 그냥 책을 읽어주면서

자연스레 스며들게 해줘야 겠다^^

 

 

이렇게 놀고 잔 민성인

다음날 7시 반 땡하니 일어나서 책보고 TV보고

비니모자로 멋내기를 하고 유치원을 갔다.

얼마나 체력좋은 녀석인지^^

가끔은 이런 건강함이 부러울 때가 있다.ㅎㅎ 

 

 

 

민성이가 유치원을 가고

난 고민끝에 발코니 정원에 있는 열대어 구피를

실내로 들여놓았다.

 

 

대신 이곳에 있던 해바라기는

추운 발코니로^^

 

 

구피를 이곳으로 옮겨 줬더니 민재가 하는말

"엄마, 제 생각엔 잘할일 같아요.

구피가 아마도 말을 못해서 그렇지 말할줄 알았으면

엄마에게 고맙다고 했을거예요.

엄마, 구피가 혹시 말할지 모르니

뽀끔뽀끔 말하는 입을 자세히 봐 보세요."

푸하하하.. 가끔은 엉뚱한 민재탓에 웃는다.

 

늘 아이들의 생각은 엉뚱한듯 하면서도 재치있고, 

마냥 웃기는 말인듯 하면서도 어른인 날 가끔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