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06(수) 민재품앗이 "화성은행나무마을" 농촌체험
매주 수요일이면 민재 나들이 품앗이가 있는날
오늘은 한달에 한번 하는 버스 나들이가 있던 날이었답니다.
집에 있으면 몸도 안좋고 해서
자꾸 처질거 같아
내복까지 따뜻하게 챙겨입고 나셨지요.
오늘 우리가 버스 나들이를 갈 곳은
전통테마마을중 "화성은행나무마을" 이랍니다.
아침 9시 반에 집결지에 도착해
버스를 타고 1시간여동안 갔지요. 드뎌 도착~
농촌은 참 마음의 여유를 안겨줍니다.
예쁘게 꾸미지 않아도 자연 그대로가 좋은 농촌이지요.
마을 어귀에 사무장님이 저희를 기다리며 방갑게 맞아주셨어요.
농촌길 가는길 사슴, 과실수, 조류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어요.
숯사슴의 뿔이 잘라져 있더군요. 아이들이 다 궁금해 하는거예요.
그래서 설명을 해주시더라구요.
봄에 숯사슴의 뿔을 자르면 5월 정도에 약 50일간에 거쳐 뿔이
급속도로 난다는군요. 그걸 녹용이라고 하고,
자르는 시기를 놓쳐서 자르게 되면 그걸 녹각이라고 한다네요.
참 신기하더라구요. 2달도 체 안된 시기에 그 큰 뿔이 그리 자라다니...
다음으로 각종 농기구와 디딜방아에 대한 설명과
체험을 했어요.
이렇게 체험해서 찧은 쌀겨를
키를 이용해 쭉정이를 골라냈어요.
아이들이 너무 신이 났어요.
흘린 쌀들은 아이들이 주워서 닭모이로 주기도 했답니다.
가는길 이 마을명의 유래이기도 한
400년 된 은행나무를 만났다.
그 크기가 얼마나 크고 대단하던지 깜짝 놀랬다.
아이들끼리 손을 잡고 은행나무 둘레를 제어보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은행잎도 날리며 신나게 놀았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점심시간^^
농촌 아줌마들의 인심이 묻어나는 밥상이었다.
식사후 마을길을 한참 걸어
"지경 다지기" 체험을 하러 나섰다.
가는길 낙엽을 밟는 느낌도 좋았고,
지경 다지기는 농촌 체험을 다니면서 해보지 않았던 체험이라 색달랐다.
하고 나니 땀이 얼마나 다던지
원시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재미는 있었다.
체험하고 내려오는길 낙엽도 날려보고
그네도 타고
민재랑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다음 체험장으로 이동했다.
다음 체험은 오늘 농촌체험의 마지막 체험이다.
원래는 떡메치기를 하기로 했는데,
사무장님이 깜박하시고 인절미를 준비하지 못하셔서
아쉽지만 이걸로 마지막 체험을 하기로 했다.
마지막 체험은
"짚풀공예(계란꾸러미) 만들기"를 했다.
설명을 듣고,
지푸라기위에 달걀을 얹어 꾸러미를 만드는 것이었다.
늘상 보기만 했지 만들어 보기는 처음인듯 싶다.
난 핸드백용으로 만들고
민재는 들고 가기 편하게 해줬더니
총이라며 친구들과 한참을 이렇게 놀았다.
가까운 안중 5일장을 구경갈까 하다
아이들이 졸려 하는 애들이 있어서
아쉬움을 접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귀가했다.
오늘 농촌체험은 흔히 하는 고구마캐기나 미꾸라지 잡기등과
다른 여기 아니면 해볼 수 없는 체험이었다.
특히 지경 다지기는 참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또한 아이들에게 협동심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제 2번이면 민재나들이 품앗이가 끝이 난다.
다들 끝까지 건강하게 함께 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