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27(수) 엉뚱발랄 민재와의 추억만들기
애교덩어리 민재는 늘 엄마의 즐거움이며
행복 그 자체입니다.
민재가 입을 열면 상상력이 풍부해 묻어나는 말속에서 깜닥 놀래기도 하고
민재의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엄마에게 설명할 때는 엄마인 나보다 났다 싶을 때도 있습니다.ㅎㅎ
물론 고슴도치사랑 엄마의 아주 갠적인 생각이긴 하지만요...
며칠전에는 학교에서 지점토로 이리 가족 얼굴을 만들어 와서는
가족들 모두 자기가 맞는지 확인하라고 이리 신문에 떡하니 전시를 해 놓았습니다.ㅋㅋ
늘 변신하며 다른 세상을 꿈꾸는 귀여운 녀석임다 ^^
학교에서 가족극을 하는데,
안경 썼다는 이유만으로 할아버지 역활을 맡아왔어요.
그래서 할아버지 가발 제작중에 너무 귀여워서 촬칵 ㅋㅋ
예민한 민성이와는 달리
민재는 둔하다기도 하고 늘 자기가 편하게 생각하고
늘 편하게 엉뚱하게 잠자리도 찾습니다.ㅋㅋ
열공중인 형아옆에 아주 편하게 자리잡고 자는중 ㅋㅋ
이런 민재의 말말말...
학교에서 가족캐릭터를 그렸답니다. 캐릭터 선정 이유도 너무 재밌어요.
아빠는 햇님으로 - 아빠는 아침마다 우리를 환하게 깨워주시고 반겨주셔서요.
엄마는 카멜레온 - 늘 바쁘고 예쁘고 재주가 많아서요. (엄마인 저 부끄부끄)
형아는 외계인 - 빠르고 장난도 있고 생각이 많아서요.(민성인 은근 맘에 안들었는지 맘 상했슴다.ㅋㅋ)
나는 물동이로 그렸어요.
왜???????라고 물었더니
자기는 가만히 앉아서 책읽고 혼자서도 잘 놀고 잘 안 움직여서 물동이 같은 느낌이 들었답니다.
웃기죠??????????????ㅋㅋ 저만 그리 생각이 드는건지!
어제 민재 학교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을 받으러 병원을 다녀왔어요.
그때 너무 의젓하고 씩씩하게 채혈을 하고 오는 민재를 보니
과거 민재가 부분각막이식수술을 받을려고 할때 채혈 했을 때 생각이 문득 납니다.
수술 받기전 검사를 해야 하는데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들었는지 채혈하는데
민재의 소리로 병원이 들썩 들썩 했슴다.
자기는 피 안 뽑겠다고...
그래서 몇분의 간호사 선생님들과 함께 간신히 피를 뽑았는데
그때 병원을 들썩이게 한 민재의 한마디
"누가 내 피 뽑으라고 했어요? 다시 빨리 내피 넣놔요.
내 피 빨리 돌려주세요~~~~~~"
이랬던 녀석이었는데
벌써 이렇게 자라서 의젓하게 채혈도 혼자서 하고 오고...
그때의 사진들을 들춰보니 잠시 가슴이 찡해옵니다.
어린나이에 큰 수술 이었는데도
너무 씩씩하게 수술을 마친 대견한 우리 민재^^
이때도 여전히 랑이는 자상한 아빠였네요.ㅎㅎ
앞으로 민재와의 쌓을 수많은 추억이 기대되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