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10(토) 엉뚱민재의 짧은 어록^^
요며칠 늘 엉뚱함으로 엄마를 웃긴 민재의
간단한 어록을 기록해 볼까 합니다.ㅎㅎ
며칠전 민재가 파마를 했어요.
학교 가는 날 친구들이 놀릴지 모른다고 식탁밑에서 나오질 않더니,
주위에서 멋지다고 하고,
어제 민성이 축구클럽 감독님이 '석수동 구준표'라고 하셔서 한결 편해졌답니다.ㅎㅎ
'석수동 구준표'랍니다.ㅍㅎㅎ
엄마에겐 너무 귀여운 아들
그런 엉뚱민재의 짧은 어록 1.
- 민재는 늘 엄마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사실 신랑보다 저의 옷차림, 머리스타일등등
늘 엄마의 달라진 모습을 제일 먼저 발견하고 아는 녀석이죠.
그런 녀석이 요즘 자주 하늘 말이
제가 무얼 하기만 하면 옆에 와서는 꼭 끌어안고
"나의 공주님~~~~~~"이런답니다.ㅎㅎㅎ
이럴땐 정말 저 무지 행복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죠?
"민재야 그럼 엄마는 민재를 뭐라 불러줄까?"그랬더니
민재 曰 "엄마, 형은 왕자님, 저는 어린왕자님이라고 불러주세요" 허걱^^ㅋㅋ
엉뚱민재의 짧은 어록 2.
신랑도 셋째로 딸하나를 갖고 싶어 하고,
무엇보다 민성이가 하두 여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낳아 줄 수 없냐고 해서
엄마의 사랑이 뺏길가봐 싫다는 민재에게 다시 한번 물어봤죠.
"민재야 너는 여동생이 있었으면 좋겠어?"
민재 曰 "예"
제가 그래서 "그럼 엄마가 여동생 키우느라 민성, 민재 못 돌보면 어떡해?"라고 했더니
좋은 방법이 있다면서
민재 曰 "저랑 형아가 여동생을 돌보구요, 엄마는 저랑 형아를 돌보세요.
그리고 아빠가 엄마를 돌보면 되요." ㅍㅎㅎ
옆에 있던 신랑이 하는 말이 "야! 그럼 아빠는 누가 돌보냐?"라고 했더니
민재 曰 "아빠는 할아버지나 하늘에 계신 조상님이 돌봐주실거예요. 그러면 되죠?" 허걱^^ㅋㅋ
엉뚱민재의 짧은 어록 3.
얼마전 친구집에 놀러갔다 저녁까지 해결하고 온 날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친구 엄마에게 전화가 왔어요. 하두 어의가 없어서 전화했다고
그 엄마曰 "언니, 글쎄 민재가 저녁 먹는데,
나는 나름대로 신경쓴다고 육,해,공에 나오는 것들은 다 만들어서 반찬으로 내 놓았더니
민재가 하는 말이 이집은 부자가 아니라서 그런지 반찬이 맛있는게 없네. 하는거 있죠."
그래서 그집 아빠가 이제 민재 밥 먹으러 오지 말라고 했다고. ㅍㅎㅎ
이런 이런 사가진 없는 녀석이 있난 말이죠.ㅋ
이 애미가 그리 예의없이 키우질 않았거늘 말이죠.ㅍㅎㅎ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민재가 그렇다고 맛있는 음식 해주신 이모한테 그러면 어떡해?"라고 했더니
민재 曰 " 반찬이 맛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그건 개그죠. 개그콘서트에 개그 아시죠?"
오잉!!! 꽈~~~~당. 이 애미를 죽이는 구나.ㅍㅎㅎ
이런 사가지 없는 녀석을 계속 키워야 하는거죠?ㅋ
시시 때때로 엄마를 넘어가게 하는 민재의 말들이 참 많은데
건망증 많은 아즈메 여기까지 밖에 생각이 안 나네요.ㅠㅠ
아이러니 하게도 이런 녀석탓에
제가 삶의 재미를 느끼고
행복을 만끽한다는 거지요.ㅎㅎ
가끔 우울할 때 이런 사랑스런 녀석의 말과 미소를 떠올리면
저 스스로도 잠시 마음의 평온을 되찾고 같이 미소 짓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