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한 도전기/민성's 초등축구

2010.05.09(일) 어버이날과 풋살대회~

해~바라기 2010. 5. 11. 03:57

 

다들 어버이날은 아이들에게 대접 잘 받으셨나욤?ㅎㅎ

라기네도 민성,민재에게 편지 듬뿍 받았죠. 

첨부이미지   랑이는 바쁘고

전 오전에 민성,민재 어문회 한자시험 마치고

시합이 있는  수원으로 이동해야 했기에

차내에서 깁밥으로 점심을 대충 해결하고

오후에 시합...

저녁에 다음 날 있을 풋살대회 장보고 준비하느라

정말 아이들 어버이날 재롱 볼 시간도 없었네요.ㅠㅠ

 

 다음날 수원시생활체육협회에서 주최하는첨부이미지

5:5 풋살대회에 참여했지요.

울정우사커에서는 4학년이하 시합에

4학년 1팀, 3학년,2학년 1팀

이렇게 2팀이 참가했슴당.

 

 

첨부이미지  축구대회에서 왠 박찬호사인볼 ~~~~ㅋ

참가비는 팀당 십만원씩이나 되는뎅

시합장소도 협소하고 주차장도 없고,

대진부터 시작해서 준비도 미흡하고,

날씨는 무덥고,

거기다 참여한 팀들도 취미로 한 아이들이고

하여간 임원이신 부모님이 작년 자모님만 아니였으면,

그다지 참여하고 싶지 않은 대회였슴당. 

 

 

 

첨부이미지     이리 더운 날

개회식은 11시인데... 시합은 정작 3시부터라 ㅠㅠ

그래둥 우리의 희망이들

예선전 공격 팍팍 해주궁

발도 척척 맞아주궁

조 1위로 준결승 진출~

준결승에서도 민성인 여유와 순발력을 발휘해 2골을 선취점을 올리고

결승전을 위해 교체됐다가 2:2가 되버린 상황에서

다시 투입 2골인가 3골을 더 넣어 결승진출에 큰 공을 세웠슴다.

여기까지 총 3게임 민성인 12골인가를 넣은 듯 싶어요.

여기까지 완죤 기분 최고였는데...

문제는 결승전이었지욤.

 

 

 

 

 

  예상했던 팀과의 결승전

어이없이 패하여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첨부이미지  결승전에 대한 라기의 넋두리.

 

지금의 클럽에서 운동했던 두명의 아이들과

타클럽,학원축구 아이들과 조인해 나온 팀과의

예상했던 상대편과의 결승이었다.

물론 그 아이들의 기량은 지금 다른 팀의 아이들과는 달라서

제대로 된 시합을 한번 하겠구나!하고 기대를 했다. 

그런데... 정말 질 게임이 아니였는데...

시합이 시작되면서

아이들이 포워드로서 종전의 공격력을 보이질 않았다.

민성이와 수영이에게 자꾸 공격하라고 뭘 모르고 난 외쳤다.

허나... 자세히 보니

공격 1명에 수비 3명인 형태... 이건 뭥미!

우리의 공격력을 알기에

상대편 팀도 수비위주 형태였다...

그러면 우리도 당당히 공격형으로 맞섰어야 하는건 아니였는가!

이건 정말 전략 miss당.

골키퍼의 어의없는 반칙 ㅠㅠ 패널티킥으로 1점을 주고 난후 느낌이 안좋다.

전후반 10분씩 주어진 상황에서

패하더라도 맘껏 공격할 수 있게 기회를 줬어야 한다고 난 생각한다.

전반전을 마치고 물론 아이들이 잘한건 아니지만,

누가봐도 이건 전략MISs다.

그런데 그 결과를 아이들에게...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아이는 소중한 하나의 인격체인데...

서서히 아이들의 얼굴은 경직되어가고 있었다.

후반전에 전략을 원래대로 바꿨지만,

이미 경직된 아이들은 종전 시합의 감을 찾지 못했고

민성인 포워드로서 예상했던 대로 재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서

울부부는 사실 우승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리고 우승에 대한 미련도 없다.

다만 지더라도 제대로 해보고 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난 정말 화가 난다.

랑이는 모든 부분을 민성이에게

"네가 좋아하는 축구이니 네가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그만큼 너에게 기대가 있기 때문에 그러는 거다"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 말에 동감한다.

하지만 화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난 내아이의 부모이고, 인간이기 때문이다.

난 아이들 교육에 있어 늘 원칙이

신뢰감을 바탕으로 하여 꾸준히 기회를 주는 것이다.

우리가 지도자에게 신뢰감을 갖듯이

아이들에게 신뢰감을 갖어주길 소망해본다.

아이들을 믿고 응원해주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열려있는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얼마전 난 우연히 축구를 했다.

그 시간을 통해 난 민성이를 더 이해하게 되었다.

민성인 생각이 깊은 아이이다.

제3자가 보기엔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내 아이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왜냐...

난 내아이의 영원한 서포터이고, 

내아이가 기댈 수 있는 가슴이고

내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이다.

난 누구의 눈치를 봐서 행동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혹여나 그렇게 보여지는건 상대방에 대한 나의 배려이다.

그리고 단호하게 결정할 때는 냉정한 편이다.

앞으로 이 험난한 길을 내아이와 같이 걸어가면서

보람찬 일이 훨씬 많기를 바라겠지만,

다소 지치고 힘들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때마다 적절히 조언할 수 있는 부모이고 싶다.

그리고 늘 함께 고민하는 부모이고 싶다.

잘려고 침대에 누웠다.

하지만 좀처럼 눈이 감아지질 않았다.

사실 어제 일은 아무 것도 아니다.

앞으로 펼쳐질 민성이의 축구인생에 아주 빙산의 일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친건...  그동안 신뢰하고

그만큼 참아온 시간들 때문이다.

이렇게 글이라도 써서

이시간이후 모든걸 훌훌 털고 잊어버리련다.

하지만...  난~~

지금은 잠시 쉬어가는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싶다.

늘 형아때문에 방치되는 우리 민재를 위한 것이기도 하고,

지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가기위한 나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우리 민성이에게는 늘 든든한 조언자인 아빠가 있다는

믿음또한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일 아니 오늘은

나의 사랑스럽고 소중한 아들 민성이의 양력생일이다.

두눈 부릅 뜨고 있다 아침에 미역국을 끓여주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빨랑 꿈나라 여행 버튼을 눌러야 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