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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유소년축구, 체격조건 믿지 말고 기술부터 배우자!

해~바라기 2014. 11. 27. 16:50

유소년축구, 체격조건 믿지 말고 기술부터 배우자!
기사입력 2014-11-27 오전 10:34:00 | 최종수정 2014-11-27 오전 10:34:44

▲지난 23일 경기도 여주시 여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5회 여주 세종대왕배 초중고 축구대회' 초등부 결승전에서 성남FC U-12팀과 김포JIJ팀이 결승전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번 세종대왕배 초등부대회는 클럽팀들이 선전을 펼친 결과 4강전에 나란히 진출하면서 학원축구팀을 압도했다. ⓒ 사진 이 기 동 기자   

“저런 것은 나중에 배워도 되는데…”

올 시즌도 전국 각지에서 전국대회와 주말리그를 통한 초중고대학축구대회가 뜨겁게 경쟁을 펼친 끝에 겨울이 오기 전 모든 일정을 마무리 했다. 선수들은 갈고 닦은 기량을 펼치며 개인과 팀을 위해 헌신했고, 입상 팀이 있는가하며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신 팀들도 있었다.

시즌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매년 일어나고 있는 지도자들의 잘못된 지도방법은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추계연맹전과 초중고 왕중왕전을 지켜보면서 한국 유-청소년들의 축구현장은 크게 변화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목격했다.

지난 10월 충북 제천에서 열린 ‘2014 대교눈높이 전국 중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한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한 선수가 체격조건의 우위를 이용해 우겨넣기로 공격을 펼쳤다. 이를 보고 있던 박채화 서울시축구협회 부회장과 기자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박채화 부회장은 “지금은 저런 것을 할 때가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 유-청소년 유망주들도 제대로 된 기술을 먼저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부회장이 지적한 부분은 체격조건을 이용할 것이 아니라 기술을 먼저 가다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을 먼저 습득해야 나중에 고교-대학 진학이후 자유자재로 기술이 나올 수 있다는 것.

초-중등축구 무대는 체격조건만 좋아도 어느 정도 좋은 선수를 들을 수 있는 곳이다. 때문에 큰 키 혹은 체격을 바탕으로 축구를 하면 지금 당장은 막을 자가 없을지 몰라도 대학무대, 나아가 프로에 진출 했을 때는 통하지 않는다. 자신보다 더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한 선수도 있고 키도 더 큰 선수가 즐비하다. 진학을 할수록 더욱 최고들만 모이는 곳이 대학, 프로축구판이다.

박 부회장은 “지금같이 어릴 때는 기본기를 위주로 기술을 배우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이렇게 가다가는 개인기 발전을 이뤄낼 수 없다. 덩치로 승부하다 보니 기술이 늘지 않는다. 천천히 시간이 지나도 습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때 배우지 않으면 힘들어진다. 지금 이래서 나중에 제대로 된 기술이 나오겠는가”라고 설명했다.

30년간 고교-대학-실업무대에서 선수들을 가르친 박채화 부회장은 “지도자들이 이기는 경기에 욕심을 내다보니 기본에 충실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학원축구 현실을 감안할 때 분명히 성적도 중요하다. 하지만 선수들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기술을 길러줘야 한다. 나도 오랜 기간 학원축구에서 감독 생활을 했지만 대학무대와 프로는 신체 조건만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 아니다”고 조언했다.

외국선수야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체격이 우리나라 선수들과 다르기 때문에 몸으로 밀고 들어오고 몸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이 외국선수를 상대로 이를 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월드컵 및 각종 국제대회에서 선수들의 기술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기술을 늘리는 것은 선수의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유-청소년 지도자들은 이점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다음 달부터 학원축구부는 전국 각지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난다. 기본에 충실한 기술습득에 주안점을 둘 것을 당부한다.


[ksport TV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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