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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의 축구생각] 경기력 향상을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스포탈코리아 |김병윤입력 15.07.28 05:17
[스포탈코리아] 한 해 시즌이 시작되면 선수는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그러나 그 많은 경기를 모두 만족스럽게 마무리 지을 수는 없다. 여기에는 많은 이유와 원인이 존재한다. 선수의 기량과 지도자의 포메이션 선택, 그리고 작전 및 전술, 경기운영, 체력, 정신력, 기타 등으로 쉽게 승부를 예단하기 힘든 것이 축구다. 그렇지만 현대축구에서 승리의 키워드로 대두되는 것은 압박과 더불어 점유율 축구 즉, 경기지배다. 사실 90분 경기 동안 지속적으로 압박과 경기지배를 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승리를 위한 관건은 바로 여기에 있다. 압박은 체력과 집중력이라는 최대의 걸림돌이 자리 잡고 있고, 또한 점유율 축구를 지속적으로 펼치기 위해서는 볼 소유만을 위한 소극적 플레이 탈피라는 관건이 있다. 이 화두에서 가장 대두되는 것은 바로 스페인의 '티키 타카(Tiki Taka)' 축구다. 스페인은 2000년대 '압박'과 '역습'의 세계축구 흐름에서, 2000년대 후반 '점유'와 '패스'로 대변되는 축구를 구사하며 세계축구 주도권을 움켜쥐었다.
스페인의 이 같은 축구 스타일은 확실히 경기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며 승리와도 비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물론 여기에는 선수들의 뛰어난 개인 기량과 전술이라는 전제조건이 뒤따른다. 그렇지만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전술과 작전이 뒷받침 되는 개인 및 팀의 경기력이다. 경기력은 전적으로 경기장에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의 몫이다. 그렇다면 선수가 만족스런 경기력을 펼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경기를 앞두고 심리적인 부담감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는 준비운동부터 과거의 경기력이 좋았던 경기에 대한 기억과 경기 외적인 좋은 생각을 가지며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갖는 것이다. 대다수 선수는 경기를 앞두고 경기가 갖는 의미와 분위기 주위의 여건 및 환경, 기타 등으로 심리적 부담감을 갖게 되기 마련이다. 특히 경기 경험이 부족하거나 부상회복 후 경기출전을 하게 되는 선수는 심리적 부담감은 더욱 크다. 선수는 신이 아니기에 경기를 잘할 때도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 이점을 인식하지 못한 채 오직 개인과 팀의 목적 달성을 위한 경기만을 위한 경기를 하려하는 선수의 경기력은 기대이하 저치에 머물 수밖에 없다.
한편으로 만족스런 경기력을 위한 방법으로는 신체 컨디션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여야 한다. 신체 컨디션은 곧 경기력과 직결된다. 최상의 컨디션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출전하게 되면 신체가 경직되어, 원활한 플레이를 펼치기 힘들며 또한 부상을 당할 위험성 역시 높다. 선수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신체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경기력을 기대한다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사실 경기력은 선수의 기량만이 모든 것을 좌우하지 않는다. 기량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 바로 정신력이다. 그래서 '연습용 선수와 경기용 선수'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또 하나 선수의 경기력을 좌우하는 것은 경기에 임하여 지도자의 과도한 충고나 행동 그리고 실수를 빨리 잊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이를 의식하게 되면 심리적 부담감이 더욱 가중되어 경기력은 최악의 상태에 빠지게 된다. 선수는 경기에 임하게 되면 심리적 부담감으로 인하여, 지도자의 많은 작전지시나 동료선수의 조언 등은 잘 생각나지 않는다. 결국 여기에서 플레이에 대한 자신감과 집중력이 상실되어 90분 경기 동안 안정적인 경기력을 발휘할 수 없다. 경기력은 선수 자신이 심리적인 면과 신체적인 면을 어떻게 아우르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이에 선수는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만약 선수가 많은 훈련양을 가지고 있으면 경기 출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으며, 90분 동안의 경기체력도 향상되어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다. 축구에서 선수가 과연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 하는 관점은 지도자에게 달려있지 않다. 오직 선수 스스로에게 달려있다. 선수가 이점을 잊는다면 경기에 임하여 의욕만 앞세우는 플레이로 자신과 팀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선수가 자신의 경기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여기에 관심을 갖고 훈련이라는 명제 앞에 자신을 희생한다면 경기력은 최고 정점을 찍을 것은 분명하다.
김병윤(용인시축구센터 신갈고 코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