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놀이터/영화,공연나들이
2004. 9/15(수) 과천한마당 축제-'가믄장 아기' 관람 이모저모
해~바라기
2006. 8. 20. 15:11
민성이의 한글 수업이 끝난 직후 우리는 과천으로 향했다.
'과천한마당축제'가 14일 개막식을 갖고 엿새간의 일정에 들어갔다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난번 개막공연인 ‘가믄장 아기’를 예약해 놓았기 때문에 최대한 서둘러 나섰다.
올 축제는 인도문화를 중점으로 다루는 인도문화 한마당을 마련했으며
이를 통해 인도와 한국의 상호 이해와 문화 발전의 작은 초석을 만들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다.
개막식에는 인도와 독일, 한국 등 3개국의 공연예술인들과 과천시민이 한데 어우러진
집단 퍼포먼스 제주도 '가믄장 아기'전설을 소재로 한 개막공연
'나눔의 노래'를 펼쳐 의식과 축하공연을 하나로 조화시킨 무대가 연출됐다.
도착한 우리는 티켓팅을 했다. 매표소 앞을 나서는데 우리 민성이가
묻는다. “엄마, 저거 뭐야” 보니 성금함이었다.
민성이에게 설명을 해주었더니, 자기도 성금함에 넣고 싶다기에 민성이의 예쁜 마음을 존중하여
조금의 돈을 주었다. 밝고 멋진 모습으로 성금함에 돈을 넣은 민성인 마냥 행복한 모습이다.
공연전 우리는 조금의 짬이 나 승희언니가 알려준 간이실내놀이터로 향했다.
민재는 자고 있었기에 민성이만 들어가 얼굴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바쁘고 즐겁게 놀았다.
마침 끝날 무렵 퇴근한 남편과 함께 바로 옆 공연장에서 하는 ‘시바의 춤’ 공연을 보며,
저녁을 간단히 먹고 7시 30분 공연을 봤다.
소재 자체가 조금 어려워 걱정과 우려를 했지만 아이들은 제법 잘 보는 거 같았다.
민재는 공연내내 타악기의 선율에 맞춰 손뼉치고 흔드는 모습이다.
뭐랄까 보고 난후 여운이 남는 공연보다는 공연내내 아쉬움이 남는 공연이랄까!! 어설픈 관객의 시선으론..
공연은 조금 스케일이 있었다. 그점이 더 아쉬움이 있었다.
소극장에서 연극 분위기 보다는 국악을 이용한 마당극 형식의 퍼포먼스극이랄까..
인간문화재이신거 같은데, 그분 해설자의 해설도 지루했고, 대사전달도 창으로 하다 보니 잘 안된거 같고,
각 개인의 입술을 통한 대사 전달이 아닌 더빙 형식의 대사 전달이 더 극의 재미를 없게 만드는 거 같았다.
그렇다고 창하시는 해설자의 목소리가 다재다능하게 각 인물의 감정과 목소리를 잘 전달하는 것도 아니었고..
극의 내용중 누구덕에 살았냐는 아버지의 말에 가믄장아기가 배꼽아래 자궁덕에 살았다는 대사는
그런데 달리 들으면 제 잘난 덕에 산다는 것처럼 생각되기도.. 하여간 이런 사소한 점들의 대사전달..
아참! 그리고 이번 축제가 인도문화를 알리는데 그 뜻이 있다 하더라도
극의 중간에 서비스 공연인 한쌍의 인도인들이 나와서 전통춤을 추는 모습등등은
그렇지 않아도 극에 심취되지 못한 우리들에게 극의 흐름을 조금 깨는 듯한 아쉬움이 있었다.
그 동안 사건진행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는 수동적인 여성,
혹은 외모나 집안 일 에만 관심이 있는 여성을 아무런 검토 없이 내보이어 급격히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잘못된 성역할에 대한 파견을 재생산하고 있다.
허나 '가믄장 아기'는 우리현실에 맞는 올바른 성 역할 모델을 쉽고 재미있게 제시할 수 있는 좋은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그 주제의식이 공연의 지루함과 미숙한 대사전달등등으로 인해 묻혀버린 느낌이다.
본 공연은 제주도의 무속신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극으로 여성자신의 삶에 대한 주체성을 부여하고
성역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주기위해 제작된 공연이라고 들었는데 주제의 전달이 잘 되지 않았던 느낌이다.
기대가 크고 하여간 아쉬움이 많은 공연인지라 비평의 글이 더 쓰게 된다.
공연이 끝나고 시간이 너무 늦은 시간이 되어버려 다른 공연은 관람도 못하고 인도문화관에 잠깐 들리고
아쉬움을 뒤로 한체 돌아왔다. 토요일이나 언제 다시 가서 다른 공연들을 둘러 볼까 생각중이다.
이번 공연은 아이들 보다는 우리 부부를 위한 공연인지라 아이들을 위한 공연을 생각해 보니 ‘춤추는 모자’도 재미 있을거 같고, ‘커다란 책속, 이야기가 고슬고슬’도 ‘신나는 이야기 수레’도 ‘선녀와 나무꾼’도 ‘동물의 사육제/피터와 늑대’등 탐나는 공연이 많다.
- 오늘 우리 가족 나들이 모습(민성이의 노는 모습, 가족이 같이 공연본 모습등등)






- 가믄장 아기 공연의 줄거리와 오늘 찍은 사진들..
********* 줄거리 ****************************
거지 부부가 세 딸을 낳았습니다.
첫 딸은 은그릇으로 먹여 살려 은장 아기, 둘째 딸은 놋그릇으로 먹여 살려 놋장 아기,
셋째 딸은 검은 나무 그릇으로 먹여 살려 가믄장 아기라 불렀습니다.
가믄장 아기가 복덩어리인지라, 거지부부는 셋째 딸을 얻고 부자가 되었습니다.
부자가 되어 오만해진 거지 대감(가믄장의 아비)이 하루는 딸들을 한 명씩 불렀습니다.
"너는 누게 덕에 살암서?"
은장 아기와 놋장 아기는 "부모 덕"에 살았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가믄장 아기만이 "배꼽 아래 자궁 덕"이라 말했습니다.
분노한 거지 대감은 가믄장 아기를 내쫓았습니다.
집을 나선 가믄장 아기,
"하늘님아, 하늘님아, 나 갈 길 알려줍서. 나 갈 길 알려줍서..."
사나운 바람과 거센 파도, 무서운 숲을 지나 가믄장 아기가 도착한 곳은
마퉁이들이 사는 곳이었습니다.
가믄장 아기는 이곳에서 막내 마퉁이를 만나 인연을 맺지만,
마퉁이 형들의 위협으로 산을 내려오게 됩니다.
가도 가도 돌밭이지만, 가믄장 아기와 막내 마퉁이는 땅을 일구고 볍씨를 뿌려 농사를 짓습니다.
이 공연에서는 돌이 금으로 변해 부자가 되었네요(우리가 본 내용)
가믄장은 자신을 여자라고 박해했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자기의 뱃속에 새 생명과 모든 것의 화해를 위해서 큰 잔치를 연다.
******* 공연 사진 몇 장 ******************



'과천한마당축제'가 14일 개막식을 갖고 엿새간의 일정에 들어갔다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난번 개막공연인 ‘가믄장 아기’를 예약해 놓았기 때문에 최대한 서둘러 나섰다.
올 축제는 인도문화를 중점으로 다루는 인도문화 한마당을 마련했으며
이를 통해 인도와 한국의 상호 이해와 문화 발전의 작은 초석을 만들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다.
개막식에는 인도와 독일, 한국 등 3개국의 공연예술인들과 과천시민이 한데 어우러진
집단 퍼포먼스 제주도 '가믄장 아기'전설을 소재로 한 개막공연
'나눔의 노래'를 펼쳐 의식과 축하공연을 하나로 조화시킨 무대가 연출됐다.
도착한 우리는 티켓팅을 했다. 매표소 앞을 나서는데 우리 민성이가
묻는다. “엄마, 저거 뭐야” 보니 성금함이었다.
민성이에게 설명을 해주었더니, 자기도 성금함에 넣고 싶다기에 민성이의 예쁜 마음을 존중하여
조금의 돈을 주었다. 밝고 멋진 모습으로 성금함에 돈을 넣은 민성인 마냥 행복한 모습이다.
공연전 우리는 조금의 짬이 나 승희언니가 알려준 간이실내놀이터로 향했다.
민재는 자고 있었기에 민성이만 들어가 얼굴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바쁘고 즐겁게 놀았다.
마침 끝날 무렵 퇴근한 남편과 함께 바로 옆 공연장에서 하는 ‘시바의 춤’ 공연을 보며,
저녁을 간단히 먹고 7시 30분 공연을 봤다.
소재 자체가 조금 어려워 걱정과 우려를 했지만 아이들은 제법 잘 보는 거 같았다.
민재는 공연내내 타악기의 선율에 맞춰 손뼉치고 흔드는 모습이다.
뭐랄까 보고 난후 여운이 남는 공연보다는 공연내내 아쉬움이 남는 공연이랄까!! 어설픈 관객의 시선으론..
공연은 조금 스케일이 있었다. 그점이 더 아쉬움이 있었다.
소극장에서 연극 분위기 보다는 국악을 이용한 마당극 형식의 퍼포먼스극이랄까..
인간문화재이신거 같은데, 그분 해설자의 해설도 지루했고, 대사전달도 창으로 하다 보니 잘 안된거 같고,
각 개인의 입술을 통한 대사 전달이 아닌 더빙 형식의 대사 전달이 더 극의 재미를 없게 만드는 거 같았다.
그렇다고 창하시는 해설자의 목소리가 다재다능하게 각 인물의 감정과 목소리를 잘 전달하는 것도 아니었고..
극의 내용중 누구덕에 살았냐는 아버지의 말에 가믄장아기가 배꼽아래 자궁덕에 살았다는 대사는
그런데 달리 들으면 제 잘난 덕에 산다는 것처럼 생각되기도.. 하여간 이런 사소한 점들의 대사전달..
아참! 그리고 이번 축제가 인도문화를 알리는데 그 뜻이 있다 하더라도
극의 중간에 서비스 공연인 한쌍의 인도인들이 나와서 전통춤을 추는 모습등등은
그렇지 않아도 극에 심취되지 못한 우리들에게 극의 흐름을 조금 깨는 듯한 아쉬움이 있었다.
그 동안 사건진행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는 수동적인 여성,
혹은 외모나 집안 일 에만 관심이 있는 여성을 아무런 검토 없이 내보이어 급격히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잘못된 성역할에 대한 파견을 재생산하고 있다.
허나 '가믄장 아기'는 우리현실에 맞는 올바른 성 역할 모델을 쉽고 재미있게 제시할 수 있는 좋은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그 주제의식이 공연의 지루함과 미숙한 대사전달등등으로 인해 묻혀버린 느낌이다.
본 공연은 제주도의 무속신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극으로 여성자신의 삶에 대한 주체성을 부여하고
성역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주기위해 제작된 공연이라고 들었는데 주제의 전달이 잘 되지 않았던 느낌이다.
기대가 크고 하여간 아쉬움이 많은 공연인지라 비평의 글이 더 쓰게 된다.
공연이 끝나고 시간이 너무 늦은 시간이 되어버려 다른 공연은 관람도 못하고 인도문화관에 잠깐 들리고
아쉬움을 뒤로 한체 돌아왔다. 토요일이나 언제 다시 가서 다른 공연들을 둘러 볼까 생각중이다.
이번 공연은 아이들 보다는 우리 부부를 위한 공연인지라 아이들을 위한 공연을 생각해 보니 ‘춤추는 모자’도 재미 있을거 같고, ‘커다란 책속, 이야기가 고슬고슬’도 ‘신나는 이야기 수레’도 ‘선녀와 나무꾼’도 ‘동물의 사육제/피터와 늑대’등 탐나는 공연이 많다.
- 오늘 우리 가족 나들이 모습(민성이의 노는 모습, 가족이 같이 공연본 모습등등)
- 가믄장 아기 공연의 줄거리와 오늘 찍은 사진들..
********* 줄거리 ****************************
거지 부부가 세 딸을 낳았습니다.
첫 딸은 은그릇으로 먹여 살려 은장 아기, 둘째 딸은 놋그릇으로 먹여 살려 놋장 아기,
셋째 딸은 검은 나무 그릇으로 먹여 살려 가믄장 아기라 불렀습니다.
가믄장 아기가 복덩어리인지라, 거지부부는 셋째 딸을 얻고 부자가 되었습니다.
부자가 되어 오만해진 거지 대감(가믄장의 아비)이 하루는 딸들을 한 명씩 불렀습니다.
"너는 누게 덕에 살암서?"
은장 아기와 놋장 아기는 "부모 덕"에 살았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가믄장 아기만이 "배꼽 아래 자궁 덕"이라 말했습니다.
분노한 거지 대감은 가믄장 아기를 내쫓았습니다.
집을 나선 가믄장 아기,
"하늘님아, 하늘님아, 나 갈 길 알려줍서. 나 갈 길 알려줍서..."
사나운 바람과 거센 파도, 무서운 숲을 지나 가믄장 아기가 도착한 곳은
마퉁이들이 사는 곳이었습니다.
가믄장 아기는 이곳에서 막내 마퉁이를 만나 인연을 맺지만,
마퉁이 형들의 위협으로 산을 내려오게 됩니다.
가도 가도 돌밭이지만, 가믄장 아기와 막내 마퉁이는 땅을 일구고 볍씨를 뿌려 농사를 짓습니다.
이 공연에서는 돌이 금으로 변해 부자가 되었네요(우리가 본 내용)
가믄장은 자신을 여자라고 박해했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자기의 뱃속에 새 생명과 모든 것의 화해를 위해서 큰 잔치를 연다.
******* 공연 사진 몇 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