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 4(수) 제가 아는 분들 기도 부탁드려요..
오늘 아침 일찍 민성일 유치원을 보낸후
민재를 데리고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새언니(오빠 아내)가 병원에 입원해 있기
때문이죠.
여름휴가이후 감기가 떨어지지 않아 약먹고 버티다
병원을 갔는데, 담낭에 혹이 있다고 했다네요.
그래서 오늘 수술을
했습니다.
저희는 모두 정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설마설마한거죠.
근데 암 3기라네요.
참~~~~~~~~~~~~~
담낭과 십이지장을 절개하고 소장과 대장을 연결하여
수술을 마치고 약물치료와 항암치료를 받으며 지켜봐야
한다네요.
정말 기가 막히고 사실 지금도 믿기지가 않네요.
근데 왜이리 걱정이 안되는 걸까요?
좋은 징조일까요? 사실을 믿고 싶지 않는
걸까요?
수술내내 가슴조이며 기다리다
수술받고 나온 언니를 보고 얼마나 울컥하던지.
언니와 오빠, 다른 사람 앞에서 나온 눈물을
참느라고...
민성이 때문에 민재데리고 나서는데 엘리베이터앞에서
얼마나 눈물이 나오던지...
버스타고 오는 내내
울었답니다.
제발 제가 아는 분들 기도해주세요.
치료받고 완쾌되기를...
언니는 아픈데 저는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네요.
아픈 당사자도 불쌍하고 오빠도 조카들도 얼마나 안됐는지..
참~~~~~~~~~~
허망하네요.
그리 멀쩡하던 사람이....
나이도 이제 35살인데...
나쁜 일은 퍼트리는 거라 던데 정말 일까요!
건강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낍니다.
우리 아이들도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들이 되도록
양육해야 할텐데.
한번 뒤돌아
봅니다.
기도 부탁드려요.
이런 상황에 저는 여전히 저의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제가 괜히 미안해집니다. 언니한테..
기도 부탁드려요...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