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네 일상/알콩달콩 울가족

2005. 5/7~8(토,일) 시부모님이 너무나 좋아하신 청송행..

해~바라기 2006. 8. 20. 23:44
새벽 4시 반까징 잠좀 잘까 했더니,
울남편이 깨우더라구요. 가자고.. 7시쯤 되었더라구요.
간신히 눈 비비고 일어나 아이들 자고 있어서 세수도 못 시키고
옷만 입혀서 시댁으로 출발했답니다.
아침도 범계역 부근 콩나물국밥 집에서 우리 부부만 맛나게 먹고..

잠시 휴게서 들렸어요.
그런데 여기 대장금에 나오는 금계가 있네요.
우리 신랑이 알려주더라고. 이것이 금계라고...





놀이터에서 놀려고 하는 아이들을 붙잡고 간식 먹으러




한참을 금계 구경에 정신 없었답니다.
간식으로 산 핫바를 들고 자기가 모델인냥 사진을 찍으려는 민성이..
하나에서 둘이 둘에서 셋이





가는 도중 아이들이 트렁크에서 아빠 낚시 모자를 꺼냈어요.
자기들이 고기를 잡겠다고..
넘 비장한 각오의 민성이 모습에 웃음이 납니다.
형 따라쟁이 민재도 아빠모자를 쓰고..
그런 아이들이 사랑스러워 웃는 울 남편..





7시에 출발했는데 1시가 다 되어 도착했어요.
어머님이 점심을 준비 해 두셔서 맛나게 먹었답니다.
아이들은 할아버지 할머니 집을 너무 좋아해요.
맘껏 뛰어 놀 수 있고 공기도 좋고.. 무엇보다 할아버지,할머니가 계셔서
오후에 안 오시는줄 알았던 바로 윗 형님네가 동해에서 오셨어요.
두분다 교직 생활을 하셔서 수업 마치고 오셨네요.

그날밤 늦게까지 아이들은 지칠줄 모르고 놀았답니다.
형님네 아이들이 딸2에 아들 하나 인데 막내가 5살이라
우리 민성, 민재와 놀기 좋아요. 위에 누나들도 너무나 잘 데리고 놀고..

다음날 아침식사를 하고 산나물을 뜯었어요.
가죽나물과 개두릅..
맛은 덜떠름 한데 건강에는 좋다고 다들 좋아하네요.
허나 저는 섬처녀인지라 산나물의 맛에 아직 익숙치가 않아요.
이것저것 챙겨주셔서 점심식사후 서울로 출발했답니다.
우리 신랑은 아주 그냥 웰빙식단에 만족하며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심한 감기에 몸이 많이 안 좋으시고 식욕을 잃으셨던
아버님이 우리 가서 즐거워 하시고 식욕도 되찾고 하셔서
넘 좋았답니다. 멀긴 해도 다녀가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을 했지요.
그래서 내년부턴 아예 어버이날에는 내려갈 생각을 하기로 했답니다.
우리가 만들어간 카네이션을 달고 정성이 최고라며 너무나 좋아하신
부모님께 너무 고맙더라구요. 우리 민성,민재도 자기네가 만든 꽃이
할아버지 할머니 가슴에 달려있는걸 보고 흐뭇해 하고..

돌아오는길 시댁근처에 유채꽃이 활짝 피었어요.
여기서 제주도의 유채꽃을 대리만족하며 찐하게 맡고 왔네요.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난 민재는 출발하자마자 쿨쿨...
이런 멋진 것을 못 보다니...





시댁에 가서 부모님 마음도 기쁘게 해드리고
우리 가족도 봄을 만끽하며 다녀온 시댁행이었답니다.
마지막으로 시부모님, 그리고 제가 아는 모든 분들
건강하시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