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네 일상/알콩달콩 울가족

2005. 7/28(목) 오대천을 끼고...동해에서 삼척 새천년도로로

해~바라기 2006. 8. 21. 00:55
화암약수를 떠나 오대천을 끼고 진부 I.C로 향했어요.
비도 계속 내릴거 같고 해서 그냥 집으로 올려고 하는 중이었답니다.
정선에서 진부I.C로 향하는 국도는 오대천을 옆에 끼고
산의 경관과 오대천의 래프팅 캠핑을 구경할 수 있는 멋진 곳이었답니다.
비온뒤라 물살도 있고 해서 래프팅 하기엔 안성마춤이더군요.
아이들만 아니면 그 재미도 맛보고 싶었지만 참았답니다.

오는길 백석폭포의 화려한 경관을 보고 놀랬답니다.
폭포의 길이에 입이 쩍 벌어지더라구요.



민성, 민재가 안자고 있었으면 난리 났을텐데
자는 애들을 깨울 수가 없어서 우리 부부만 그 경관을 구경하고 왔답니다.

원래 계획은 진부I.C에서 영동고속도를 타고 서울행이었는데,
진부에 오니 비가 안오더라구요.
그래서 행선지를 바꿨답니다.
이번 강원도 여행이 워낙 무계획인지라 돌아다니기엔 더 좋았던거 같아요.
머물고 싶은 곳에 머물고..

그래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으로 가서 바다를 보기로 했답니다.
그런데 강릉에서 65번 국도로 빠졌어야 했는데,
강릉 동해간 고속도로를 탄 바람에 동해로 오게 됐답니다.

교직생활을 하시는 동해 형님네 집에는
형님이 학과과목 연수중이라 집에 안계셔서 안들릴려고 했는데,
동해에 온 만큼 안 보고 갈수가 없어서
아주버님과 조카들만 보고 가기로 했답니다.

오후에 동해 아주버님댁에 도착해 짐을 풀고
저녁식사를 하러 갔어요.
그전에 잠깐 바다구경도 했답니다.
이곳이 얼마전 군기 탈취당한 곳이라네요. 아이 무서워라.ㅋㅋ
밀려오는 파도에 뛰어다니던 민성, 민재 바지가 다 젖어버렸답니다.



저녁식사로 아주버님 맛난 모듬회를 사주셨어요.
원래는 형님없이 조카들 보시랴 힘든 아주버님 식사대접을 해드릴려고 했는데
얻어먹고 말았답니다
식사를 마치고
삼척의 새천년도로로 향했어요.
얼마전 해안을 끼고 만들어진 새천년도로는 바다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드라이브
하기엔 넘 좋은 곳이었답니다.

그곳에 만들어진 팰리스호텔은 얼마전 배용준이 주연한 영화 ‘외출’의 촬영지라고 하네요.
아주버니 왈 ‘그때 난리 났었답니다. 배용준 해외 팬들 때문에’
우리는 그곳을 조금 지나 조각공원에서 놀앗답니다.

아이들은 멋진 경관이고 뭐고
단지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한 듯 싶습니다.
이집 셋째 귀한 아드님 현서가 우리 민성이를 워낙 좋아하고
우리 민성, 민재도 현서랑 누나들을 너무 좋아해서 아주 신나게 놀았답니다.



저녁인데도 파란 하늘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제가 조리개를 많이 열어서 사진을 찍었답니다.
셔터스피드가 워낙 느려서 사진이 흔들리긴 했지만 삼각대없이 이정도면 만족입니다.



울 남편옆에 계신분이 우리 아주버님 이시랍니다.
고교 왕카리스마 수학선생님이시랍니다.
은근히 유머러스 하신데 본인은 전혀 웃지 않고 남을 웃기시는 재주를 지니셨지요.ㅋㅋ

저녁 늦게까지 맑은 공기, 바닷바람 만끽하며 우리부부는 부부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답니다.

그날 저녁 아주버님댁에서 왕모기 하나로
우리 온가족 모기밥이 되어 돌아왔지만요.
우리 민성인 얼굴도 물려서 얼굴이 부었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