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네 일상/어설픈 요리^^
2005.10/7(금) 민성,민재랑 함께 만든 '파프리카 수제비'맛보세요.
해~바라기
2006. 8. 21. 02:04
친구의 교회에서 열린구역예배를 드렸는데,
날라리 성도가 되어버린 나를 친구가 초대를 했습니다.
날라리 성도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에 많은 자극이 되는 초대였답니다.
친구가 건네준 카드^^
음~~~ 받는것 만으로도 행복합니다.
그 친구와 나는 정말 인연이 많습니다.
친구와 나도, 두집 신랑도 모두 동갑,
아이들도 동갑, 하물며 이름 성까지 같은 기막힌 인연입니다.
둘째들까지 동갑이였으면 정말 기막힐 뻔 했습니다.
그 친구 말대로
굵은 인연으로 친한 친구로 오래오래 지속되는 좋은 만남이길 소망해봅니다.
기분 좋은 카드를 받고,
늘상 바쁜 일과에 잊고 지낸 내 소중한 느낌들을 떠올려봅니다.
때마침 내린 비에 이 느낌들이 더 찐해집니다.
이비는 때론 사람을 감성에 젖게 하기도 하고
이비로 인해 불편함을 주기도 합니다.
오늘부터 드럼페스티벌과 안양시민축제등등 여러곳에서 멋진 축제들이 한창인데,
이비는 그곳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그래서 집에서 오후를 보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미술놀이를 할까 하다
그냥 요리를 하기로 했답니다.
요리 제목 ‘파프리카 수제비’ㅋㅋ
남편이 퇴근한다는 전화를 받고,
민성, 민재 손을 잡고 마트에서 바지락과 파프리카를 사왔습니다.
마음이 급합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먼저 수제비 국물을 만들었어요.
바지락과 무, 감자, 건새우, 다시마를 넣고 끓였어요.
국물이 끓는사이 우리 3모자는 파프리카 수제비 반죽을 했답니다.
파프리카를 색깔별로 구입할려고 했는데, 없어서 3가지만 사왔어요.
파프리카와 물을 약간 혼합해 쥬서기에 갈아서 즙을 냈어요.
그리고 달걀, 밀가루등을 준비했답니다.
준비됐나요. 네네네네
먼저 각자 준비한 통에 밀가루를 붓고 밀가루를 만지며 감촉을 느껴봐요.
넘 부드러워요. 아이들은 느낌이 너무 좋다며 좋아하네요.
밀가루에 준비한 파프리카즙과 달걀을 혼합해 반죽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민재 입이 뽀로통하네요.
이유인즉 자기가 초록색을 하고 싶었다네요. 그래서 바로 교체^^
손으로 비비고 털고 주무르고 반죽이 완성되어 가네요.
색깔도 너무 예뻤어요. 아쉽다면 초록색을 더 많이 쓰고,
다음엔 빨간색도 꼭 사서 같이 해야 겠어요. 색깔이 넘 예뻐서
이렇게 해서 반죽이 완성됐어요. 노란색과 초록색이 좀 약하네요.
그래도 만족^^.. 식탁은 초토화가 되었어요.
이 식탁을 치우는 사이 아이들은 욕실에서 열심히 손에 묻은
밀가루를 해결하고 있더라구요. 서로 키득거리며 웃으면서
다시마와 무를 건져내고 호박과 양파 그리고 마늘을 넣었어요.
민재는 좀 위험하고 해서 민성이랑 조심스레 수제비를 떼어 넣었어요.
색깔이 너무너무 맛깔스럽더라구요.
남편이 와서 얼른 상 차리고 먹느라 완성품 사진을 못 찍었네요.ㅋㅋ
먹다가라도 찍어야 겠지요.
앞집 현경이네 한사발 배달하고
우리 온가족 아주 맛나게 먹었답니다.
색깔도 맛도 넘 맛난 ‘파프리카 수제비’였답니다.
아이들은 자기들이 직접 반죽하고 떼어 넣은 수제비라
먹는 내내 아빠에게 자랑하며 아주 잘 먹더라구요.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끼는 아이들 모습보며,
삶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