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9.19(화) 제10회 과천한마당축제①-목각..개막공연 '은어송'
'제10회 과천한마당축제'가 오는 9월 19일~
24일까지 과천 시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과천한마당축제'는 과천이 자랑하는 쾌적한 야외공간을 무대로 펼쳐지는
야외극.거리극 중심의 국제공연예술제다.
이번 축제는 전문 연기자들과 과천 시민 등 70여명이 출연해
전래설화를 퍼포먼스한 은어송 공연을 시작으로
국내 작품 24편(공식작품 11편)과 프랑스, 네덜란드, 일본, 캐나다, 중국, 폴랜드등
세계 최고 수준의 6개국 작품 10편이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50여년전까지 전래되던 민속놀이로
현대적으로 해석된 전남 진도의 장례풍속 다시라기를 비롯해 봄이 오면, 미몽 등
우리 고유의 전통을 계승하거나 온 가족이 모여 볼 수 있는
한국산 야외.거리극이 출품돼 유럽 거리극에 맞선다.
또 해외 작품으로는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폴랜드 극단 KTO의 시간의 향기,
한국과 프랑스가 공동 창작한 요리의 출구, 관객들의 머리 위에서 공중 공연이 펼쳐질
트랑스 엑스프레스의 인간모빌, 한.중.일.캐나다 4개국의 합작 공연
줄광대 놀음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와 함께 한불수교 120주년을 맞아 거리극 공연, 프랑스영화 야외 상영,
사진 전시, 만화 전시 및 만화 작가 초청 강연, 와인과 치즈 강습회,
커피 강연회등 프랑스 문화 한마당 행사도 마련돼 있다.
이밖에 젊은 예술가들의 새롭고 실험적인 무대인 자유참가 거리극과
재즈.기타.밴드 공연이 펼쳐지는 축제마당 음악프로그램,
연날리기.줄타기.천연염색.도자 등 체험행사, 국제학술대회,
나비 생태전시관 등도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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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날
우린 '목각인형콘서트'와 개막공연 '도깨비놀음<은어송>'을 예약했다.
민성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오자 간식을 챙겨 먹이고
유치원친구 유정이네와 과천으로 향했다.
늘 봐도 반가운 얼굴 유진이네와 함께 만나
먼저 '목각인형 콘서트'를 봤다.
6시즈음이라 날씨는 그리 덥지 않고 참 좋았다.
정통유럽 줄인형극<마리오네뜨>으로 동화속에서 나올 듯한 정교한
목각인형들이 등장하여 다양한 묘기콘서트를 벌였다.
부드러운 섹스폰연주에서 발레연주등 다양한 음악과
얼굴이 몇번씩 변하는 변경 마술쇼,
그리고 고릴라와 삐에로의 다양한 묘기에
아주 감동적이거나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은근한 재미와 매력이 있었다.
이 와중에도 민재는 곤한 낮잠을 잤지만,
민성인 아주 재미있게 웃으면서 봤다.
1시간여 동안의 멋진 공연을 관람하고,
김밥을 사들고 한마당으로 이동했다.
도착해 입장해서 김밥으로 저녁을 대신하면서 촬칵^^
7시가 조금 넘어 개막식이 시작됐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여인국 과천시장, 안상수 국회의원,
캐나다 에어드리시 린다부르스 시장 일행 등의 인삿말과
개막을 알리는 북소리로 멋진 6일간의 축제가 시작됐다.
개막공연 '도깨비놀음<은어송>'은
대전에서 내려오는 전래설화 "은어송"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전문공연예술인과 함께 올해의 주제인 "꿈"을
집단 퍼포먼스 형식으로 형상화하여 멋진 공연을 펼쳤다.
공연은 아주 교육적이었다.
아이들은 내용을 이해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둥 작년처럼 중간에 이상하게 내용과 연결도 되지않는 공연을
펼친다거나 하는 그런 엉뚱함은 없었다.
마당극이라 화려하고 흥이 난 공연이었다.
공연관람을 마치고 출연진, 참가자, 관객등 다들 무대로 나와
손잡고 강강술레나 다른 노래를 부르며 신나게 춤을 추고 마무리를 했다.
아이들은 아마도 공연보단 마지막 놀거리가 더 기억에 남을 지도 모르겠다.ㅋㅋ
민성, 민재는 이곳에서 만난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멋진 추억을 남기며 공연장을 나왔다.
9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나비생태관을 들리자는 아이들을,
목요일에 보자고 설득해서 남편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아시아, 세계로 발돋음할 멋진 거리극 축제에,
함께하게 되어 너무 행복한 하루였다.
아이들을 위한 나들이기는 했지만, 나에게도 흐뭇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