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한 도전기/축구소식&자료실

[스크랩] 황보관 기술교육국장 기자간담회, ‘8인제 축구’ 역설 [ 2012-04-16 ]

해~바라기 2012. 4. 17. 15:42

비전2022 소개와 함께 8vs8 축구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는 황보관 기술위원장 ⓒKFA 홍석균
황보관 기술교육국장이 ‘8인제 유소년 축구’의 도입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비전 2022’ 정책도 발표했다.

황보 국장은 16일 오후 3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8대8 축구’의 도입에 관한 프레젠테이션을 가졌다. 약 50분간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에서 황보 국장은 과학적인 분석 자료를 제시하며 ‘8대8 축구’ 도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모어 터치, 모어 이모션스(More Touch, More Emotions)’라는 슬로건의 ‘8대8 축구’는 12세 이하의 유소년을 대상으로 연령에 맞는 기술 교육을 실시하자는 취지다. 더 좁은 공간에서, 적은 수의 선수가 뛰다 보니 자연스레 패싱과 슈팅의 횟수가 는다는 것. 선수들은 공 터치 횟수가 늘어 재미를 느끼고, 자연스레 기술 습득과 체력 향상, 전술 이해능력, 임기응변 등이 발전된다는 것이 ‘8대8 축구’의 장점이다.

‘8대8 축구’의 장점은 과학적 통계를 통해 증명됐다. 실제 경기에서 통계를 낸 결과, ‘8대8 축구’가 기존 11인제 축구에 비해 경기 시간, 패싱수, 슈팅수, 볼 터치수가 현저히 늘어났다. 시범 경기 영상에서도 긴 패스가 난무하는 11인제 축구에 비해, ‘8대8 축구’는 짧은 패스가 수 차례 이어지며 플레이가 더욱 정교해졌다.

세계적인 축구 강국 역시 ‘8대8 축구’를 일찌감치 도입했다. ‘2010 FIFA 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한 스페인은 이미 1988년에 ‘8대8 축구’를 도입했으며, 네덜란드와 독일, 포르투갈, 미국 등의 축구 선진국도 ‘8대8 축구’를 시행 중이다. 가까운 일본은 작년부터 ‘8대8 축구’를 도입했고, 올해부터는 전면적으로 ‘8대8 축구’를 시행하는 중이다.

황보 국장은 ‘8대8 축구’로 유소년 축구를 강화해 2022년에는 FIFA랭킹 10위안에 들겠다는 ‘비전 2022’ 정책도 발표했다. ‘FIFA 카타르월드컵’이 열리는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발전해 FIFA랭킹 10위에 든 후, 그 여세를 몰아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는 것이 기술교육국의 장기적 계획이다.

황보 국장은 프레젠테이션 직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그 동안 한국 축구의 원동력이 된 현장 지도자와 학부모의 이해를 구한 후 ‘8대8 축구’를 실시하겠다”라며 축구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기자회견 중인 황보관 기술위원장 ⓒKFA 홍석균

다음은 황보관 기술교육국장의 기자간담회 전문.

- ‘7대7 축구’가 아닌 ‘8대8 축구’를 도입하는 이유는?

전술적으로 11일제 축구로 전화하기에는 ‘8대8 축구’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 현행 11인제 축구에서 ‘8대8 축구’로 전환되면 경기에 못 뛰는 아이들이 생길 것이다. 이에 대한 대책은?

경기 규칙에도 나와 있지만 ‘8대8 축구’는 거의 핸드볼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11인제 경기는 선수 교체가 까다롭지만, ‘8대8 축구’는 자유롭게 교체가 가능하다. 그렇게 하면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가서 오히려 인원수가 늘어나게 된다. ‘8대8 축구’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이 간다. 교체를 안 시키면 안 되도록 돼 있다. 교체를 자주해야 한다.

- ‘8대8 축구’의 도입시기는 언제인가?

현장의 이해를 구해야 된다.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초등학교 지도자들이다. 지도자들이 열정으로 선수들을 가르쳤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 학부모들의 열성도 한국 축구의 원동력이 됐다. 이 분들의 이해를 구해야 된다. 내년에 도입한다는 계획은 있지만, 이 분들의 이해를 구하고 나서 실시할 생각이다.

- ‘8대8 축구’를 하다 상급학교로 진학하면 11인제 축구를 해야 된다. 이질감은 없겠나?

‘8대8 축구’도 축구라고 말할 수 있다. 각 연령별로 나이에 맞는 교육방법이 있다. 연령에 맞는 훈련을 해야 한다. 어떤 초등학교는 매년 우승을 차지하지만 졸업생 중에 프로나 대표팀 선수가 없다. 교육이 제대로 안 됐다는 뜻이다. 매년 우승하는 팀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욱 성장할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 학부모 아카데미를 진행시키려고 준비하고 있다. 5월 12일에 학부모들에게 말할 예정인데, 굉장히 열기가 대단하다. 학부모들은 자식들을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지 잘 모른다. 그저 성적이 좋은 학교로 전학을 보내려고만 한다. 교육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돼야 한다.

운동은 재미가 없으면 하기 싫다. 해외에도 클럽팀이 많은데, 6살부터 클럽에 가입해서 운동을 하는 것이 꼭 축구만 하려고 하는 건 아니다. 체육을 하면서 교육을 받는 것이다. 선수의 수가 적은 팀도 대회에 나가서 기량 점검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글=손춘근

 

 

 

출처: 대한축구협회

 

출처 : 맹활약사진관 :D
글쓴이 : 진지한전실장 원글보기
메모 :

민성맘의 축구자료 수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