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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축구부와 일반학생이 하나된 보인고의 특별한 대통령 금배 우승 납상식

해~바라기 2017. 8. 25. 13:24

서울보인고등학교 축구부 학생들이 18일 오전 교내 강당인 대주관에서 열린 제50회 대통령 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납상식에서 상을 받은 뒤 급우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제50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대한축구협회·경향신문사 공동 주최)에서 우승한 서울 보인고 축구부 학생들이 급우와 후배들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1·2학년 학생 200여명은 교내 강당으로 입장하는 축구부 친구들을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맞았다. 방학기간에 금배 우승컵을 들고 돌아온 축구부 학생들은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면서도 미소를 머금었다.



18일 오전 9시 보인고 대주관에서는 금배 우승 납상식이 열렸다. 30명 안팎 선수들의 표정은 어엿하면서도 앳됐다. 이날 개학을 맞은 급우들은 금의환향한 친구들을 멋진 관현악 연주와 우렁찬 함성으로 축하해줬다.



축하하는 학생과 축하받는 선수 사이 거리감은 없었다. 축구부가 평소 오후 4시까지 정규수업을 받고 훈련하기 때문이다. 김석한 보인고 이사장은 “선수에 앞서 학생”이라며 “축구부도 우승보다 인성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모교 출신으로 정규체육교사인 심덕보 축구부 감독도 “학업 성적이 높은 자율형사립고 학생들과 공부하면서도 큰 대회에서 우승한 제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금배에서 보여준 깨끗한 매너, 이타적인 플레이, 긍정적인 태도는 이같이 훌륭한 교육의 산물이었다.

서울보인고등학교 축구부 학생들이 18일 오전 교내 강당인 대주관에서 열린 제50회 대통령 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납상식에서 급우들과 토크 콘서트를 갖고 있다.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학교는 적극적으로 축구부를 지원했다. 인조잔디가 깔린 운동장에는 조명시설이 돼 있어 야간 훈련과 경기가 가능하다. 8년 전 깐 인조잔디는 현재 최신 모델로 교체 중이다. 학부모가 내는 회비도 다른 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이달 초 전남 영광에서 끝난 금배 출전비 2000만원도 학교가 지원했다. 모교 출신 전북 현대 최철순도 1000만원을 보내왔다. 이같이 학부모 부담을 덜어준 학교 차원의 지원은 학생들의 열정을 이끌어내며 두 번째 금배 우승컵으로 꽃을 피웠다. 김 이사장은 “선수, 부모, 학교, 교사, 지도자, 선후배들이 혼연일체가 돼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종환 교장이 근무하는 교장실 창가에는 10여개 우승트로피와 당시 사진들이 나란히 진열됐다. 사진 속에는 구자철, 서상민, 김형범, 김영후 등 보인고 출신 스타들의 학생 시절 모습이 담겨 있었다.

서울보인고등학교 축구부 학생들이 18일 오전 교내 강당인 대주관에서 열린 제50회 대통령 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납상식을 마친 뒤 급우들 앞에서 김석한 재단 이사장과 함께 우승컵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보인고는 지난해 전반기 고교축구리그 왕중왕전 우승팀 자격으로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제25회 한·중·일 주니어종합경기대회에 한국 선발로 출전한다. 보인고는 일본 선발, 이바라키현 선발, 중국 선발과 잇따라 맞붙는다. 심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각오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돌아오겠다”며 “내년, 후년 금배에서도 모두 우승해 사상 최초로 3연패도 이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032&aid=0002811709

출처 : 풋볼뉴스(Football News)
글쓴이 : 블루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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