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네 일상/알콩달콩 울가족

2004. 8/23(월) 아빠랑 놀기..

해~바라기 2006. 8. 20. 14:53
아이들은 현관문이 열리는 순간 퇴근한 아빠를 따라가
안기고 메달리고 비비고, 민재는 양말을 벗겨 세탁물함에 넣고 기다린다.
아빠의 양말을 벗기고 안기는 것은 "아빠, 놀아줘요" 민재의 아부의 몸짓이다. 아부지만 귀엽고 기특하당.
그리고 늘상 우리집 남자들은 런닝에 팬티 차림이다. 그래서 우리 남편은 가끔 내가 몰카를 하면
놀랜다. 자기의 못볼것들이 드러나지 않을까 큭큭큭..
간신히 손만 씻은 아빠는 뱃속에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엄마가 준비한 거한 상(!!!)을 받는다. 허나 아이들은 편안한 식사시간을 주지 않는다.
식사가 끝난후 남편은 아이들 손에 붙들려 장난감방으로 향한다.
아이들과 이런저런 수다를 떨며 한참을 놀고 나온다.
이것이 퇴근한 남편의 귀가 일상이다.

허나 오늘은 식사를 하는데 탁구 결승을 하고 있었다.
어찌나 씩씩하고 멋지게 경기를 잘 하는지 박수치고 대한민국을 외치며
우리 가족은 응원을 했다. 드디어 금메달이다. 뒷발코니 창을 열고
우우~~~~~~~환호를 하고 대한민국을 한번 외치고 앉았다.
아이들은 책을 4권 갖어왔다. 나는 설거지에 바빠서 오늘은 남편이 읽어주었다.
난 가끔 책읽는 남편의 소리를 들으면 혼자 피식피식 웃는다.
이유인즉 남편의 책읽는 소리와 높낮이 톤등 사투리억양이 웃음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오늘 책은 얼마전 휴가때 배를 타고 다녀온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아이들은 더욱 흥미를 느끼는 거 같았다.
그래서 우리는 배를 만들었다. 흔들흔들 흐느적 힘없는 종이배,
작고 두꺼운 종이로 만든 튼튼한 배, 배보다 빨리 갈 수 있는 종이비행기등등
아이들과 우리 부부는 한참을 서로 재미있어 하며 놀았다.
우리집 할리우드 액션 민재는 늘상 빠지는 쇼파 구덩이에 빠졌다.
일부러 외면했다. 인상이 장난이 아니다. 구해주세요~~~~~~~~~~..

오늘 아빠랑 놀기 모습이다.

- 아빠랑 책을 읽어요.






- 배도, 비행기도 만들었어요.




- 수렁에 빠진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