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네 일상/알콩달콩 울가족

2004.12/28(화) 1시간의 정전이 우리아이들에게 주는 교훈..

해~바라기 2006. 8. 20. 16:42
어제 방송이 나오더군요.
오늘 아침 10시 부터 12시까지 전력테스튼가 뭔가 해서리 정전이라고.
아침에 TV를 보는 아이들에게 충분히 설명을 해 줬답니다.
TV나 비디오를 볼 수 없는 상황을...

엄마 - 민성아 TV나 비디오 볼 수 없는거 알지..
민성 - 왜요?
엄마 - 엄마가 이야기 했잖아 오늘 정전이라고
민성 - 오~~ 그렇지.. 그럼 아무것도 못보죠.
민성 - 까막이 우리 민성이 화장실에서 불을 켜달라네요.
엄마 - 민성아,
민성 - (말하기전에 눈치를 체고) 아, 지금 정전이라 불 안켜지지.
민성 - (일을 마친후) 그럼 컴퓨터로 게임이나 해야 겠어요.
엄마 - 민성아,
민성 - (다시금 눈치를 체고) 아, 컴퓨터도 전기가 있어야 하지.
아! 전기는 정말 필요한 거구나. 엄마, 정말 소중한거 같아요.
전기가 안되니 제가 아무것도 할수가 없네요.
전기가 될때 조금씩 안껴써야 겠지, 엄마~~ 그래야 정전이 안도지지요.

1시간의 정전이 준 우리 민성이에게 준 교훈
전기는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고 소중한거라 아껴써야 한다는 군요.

그러더니 그럼 브릭이나 갖고 놀아야 겠다 하면서
책벌레방에서 딱딱 소리가 나더라구요.
제가 욕실에서 뭔가를 하고 있는데,
민성이가 자기가 만든것이 '백호 호랑이'라네요.
그러면서 그자리에서 풀어서 다시 다리, 몸통,입 하면서 다시 조립을 하더군요.
그 옆에 있던 민재의 말 한마디에 제가 넘어갔습니다.
윗옷을 걷어 올리더니 배꼽을 가리키며 하는말
'엄마 배꼽 호랑이'이러면서 웃더라구요.
민성이의 '백호 호랑이'를 '배꼽 호랑이'로 들은 민재의 애피소드때문에.

1시간이 지나자 전기가 들어왔네요.
비록 1시간의 정전이었지만 저나 우리 아이들에게
전기의 소중함과 필요성을 새삼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답니다.

컴을 켜서 글을 쓰고 다른 블로그좀 가본후
민성이 한글 입문을 시작해볼까 했는데,
오늘은 틀렸네요.
엄마의 호출 빨랑 오라고.. 그래서 휘리릭~~~

과연 올 겨울 엄마랑 민성이와의 한글깨치기는 성공 할 수 있을지 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