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 참사로 한참동안 우울한 날들이었내요.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무엇보다 단원고 학생들의 사고는 정말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티비를 켤 때 마다 눈물이 나더라구요.
우째 이런 일이 생기는지 참~~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부터
직장인들에겐 황금연휴 였내요.
저흰 곧 다가올 어버이날이면
더욱더 하늘나라에 가실 부모님 생각이 날 남편을 위해
청송 시부모님 산소에 다녀왔어요.
숙소에 있는 민성이도 때마침 금요일에 외박을 나와서
토요일 아침 일찍 출발해서 청송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대... 얼마나 나들이객이 많은지
아침 9시에 출발해 오후 5시 반에 도착했어요ㅠㅠ
점심도 휴게소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ㅠㅠ
그래둥 산소 둘러보고 활짝핀 사과꽃 구경하며
가죽나무 뜯고 시부모님 뵙고 가니 기분이 너무 좋았내요.
민성, 민재도 할아버지 할머니 기 팍팍 받구요.
숙부님댁에 잠시 들려 인사 드리고
달기 약수탕으로 고고씽 했어요.
약수물도 마시고
엄나무토종백숙에 닭불고기까지 폭풍 흡입
민성, 민재가 너무 좋아하는 곳이지요.
자주 갔던 서울식당은 사람이 너무 많아
바로옆 부산식당에서 먹었는대
맛의 차이는 비슷한거 같아요.
온가족 몸보신 지대루 했내요 ㅎㅎ
운전하는 신랑 피곤할까봐
청송에서 1박을 할려고 했는대
원주에서 교직생활하시는 형님내 내외가
올라와서 자고 놀고 가라고 하셔서
저녁을 먹은후 밤길 달구경하며 원주로 향했어요.
도착해 늦은밤까지 수다 떨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원주천변 새벽 시장을 다녀 왔어요.
온갖 나물에 갓 만든 따끈한 두부에
고소한 김구이 시장의 정겨운 모습에 좋더라구요.
장봐온 나물들로 음식을 해서
아침부터 완죤 웰빙밥상을 받았내요 ㅎㅎ
맛있는 아침 식사를 하고
형님네가 자주 가는 캠핑장이 있는
치악산자락 영원사에 산책을 갔어요.
새순이 돋아서 그런지
초록의 싱그러움과 맑은 공기에
힐링 지대루 했내요.
다음엔 형님내와 함께 캠핑도 같이 하기로 ㅎㅎ
영원사에서 내려와
입구 꿀단지에서 토속음식으로 점심을...
따뜻한 아랫목에 엉덩이 지지고 앉아
맛있는 닭볶음탕과 더덕구이
도토리묵, 감가전까지 완죤 굿굿굿 ㅎㅎ
후식으로 호떡이 나오는 아주 재밌는 식당이었답니다 ㅎㅎ
월요일 오전에 숙소에 입소해야 하는 민성이 때문에
오후에 컴백홈 했어요.
숙모님이 챙겨주신 사과즙과
형님이 새벽시장에서 사주신 온갖 나물들과
그동안 담궈 놓으신 과실주
이것 저것 바리 바리 싸주셔서 완죤 부자 됐어요.
늘 동서 예뻐 해 주시며 챙겨주시는 형님덕에
너무 행복한 주말이었내요.
미나리도 키울려고 새벽시장에서 사오고
구피 분양 할려고 청송에서 항아리 뚜껑도 챙겨 왔내요^^
월요일 어린이날
청소년인 민성인 숙소에 들어가고
민재랑 하루를 보냈어요.
초딩 6학년인 민재 ㅎㅎ
자기에게 올해 마지막 어린이날이라며 봉 잡았습니다 ㅋㅋ
며칠전 그동안 너무 사고파 했던 탑 화보집을 선물로 해줬는대
마지막이라며 이것 저것 챙기시내요 ㅋㅋ
그래서 필요한 것들 장만해 줘서 입이 찢어 졌습니다 ㅎㅎ
민성이가 여유가 있었다면
낚시 캠핑을 갈려고 했는대 아쉬웠어요.
그래서 민재를 위해
집에 캠핑장을 만들어 줬슴다.
나름 캠핑 분위기 팍팍 납니다 ㅎㅎ
텐트안에서 하루 자는대 텐트밖 초생달도 보이고 아주 굿임다 ㅎㅎ
얼마전 서울생활을 청산하시고
시골로 가신 친정 엄마가
지인편에 챙겨 보내신 물건들이
아침에 도착했내요.
그래서 자연산 굴로 미역국 끓이고
파래김치와 갓김치, 파김치까지
완죤 맛있게 아침을 해결 했내요.
전 완죤 김치 먹으면서 추억을 먹는 느낌이었지요 ㅎㅎ
들떠서 쌩쇼를 하는 민재 자제시키고
가까운 안양사에 산책을 갔어요.
안양사에 들려 세월호 희생자 명복도 빌고
모두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길 기도하고 왔내요~~
돌아오는 길 근처 맛집 보리수한정식에 들려
점.저를 하고
김중업박물관에 잠시 들려
연휴를 마무리 했내요.
황금연휴 시부모님 산소도 다녀오고
아이들과 함께 소중하게 보낸거 같아 좋내요.
행복은 소소한 것에서부터 느끼기 나름인거 같아요.
하루 하루 소중하게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가야 할거 같내요.
이웃님들 연휴 잘 보내셨죠?
세월호 참사로 가슴 아픈 일상이지만
모두 모두 힘내서 또 열심히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면서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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