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6.12(토) 서울시청광장에서 뽀로로 보다

남편이 주5일 근무인지라 나들이는 항상 토요일에 하고 주로 일요일에
아파트 근처에서 산행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데,
오늘은 남편이 회사 낚시 동호회에서 출조를 나갔습니다.
지난번 충주호 일대를 답사하고 정한 입석낚시터로 갔지요.
그래서 민성민재와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민성이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민성아 전철타고 서울시청 가서 뽀로로를 볼래, 아님 버스타고 가서 중앙공원에서 물놀이를 할래'
하고 물었더니 뽀로로를 꼭 보고 싶답니다.
다른 동호회에서 금요일날 간다고 해서 데리고 가고팠는데
못가서 오늘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버스를 두 번 타고 남대문시장에서 시장 구경도 하고 살것도 산후
걸어서 시청으로 갔습니다. 가는도중 철판불고기덧밥을 먹고 신나게 걸었죠.
왕체력 민성인 지칠줄 모르고 잔디광장으로 향했습니다.
빨리 뽀로로 보고 싶다며...
시간이 남아 분수에서 한참을 놀았습니다. 잔디광장의 이동 물뿌리게를 피해 다니며
얼마나 잔디밭을 뛰어다니는지, 반면 민재는 무섭다며 케리어에 올라탔습니다.
겁많은 민재 그러면 안되~~~~~~징. 형처럼 재밋게 놀아야징.
모자부터 신발까지 젖은 민성인 또 말려야 된다며 또 뛰어다닙니다.
토요일 오후라 햇빛은 따가웠고, 행사도 많아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드디어 뽀로로를 만났습니다. 뽀로로에게 안기고 손잡고 민성이 신났습니다.
허나 민재는 무섭다고 케리어위에서 꼼짝 않고 있습니다.
그래놓고선 누구 보기만 하면 민재는 뽀로로 봤다고 자랑입니다. 아빠한테도.
참 웃기면서 귀여운 아이입니다.
즉석사진은 줄이 너무 많이 서서, 뽀로로에 안기는 기쁨으로 대신해
뜨거운 날씨 때문에 일찍 집으로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