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네 일상/알콩달콩 울가족

2004. 7.12(월) 속상한 시간

해~바라기 2006. 8. 20. 13:45
어제 캠핑후유증으로 아침부터 정신없는 하루였습니다.
남편은 밥도 못먹고 지각해서 출근하고,
아이들은 우유와 과자로 아침을 대신하고,
이^게 뭡니~까! 명옥이 나빠요..(모 개그프로 버젼)
민성이 유치원을 보내고 민재와 규식이 경숙언니와
김밥천국에서 김밥과 오므라이스, 라볶이를 먹고 왔습니다.
먹어야 일을 할 수 있을거 같기에..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졸려서 의욕상실입니다.
그래서 민재와 잠깐 자고 일어나야지 했는데,
눈을 뜨니 2시 40분..
아이고 큰일이네. 민성이 올시간이 지나버렸습니다.
경숙언니한테 전화를 하고 부랴부랴 나가서
민성이를 데려왔습니다.
아이들 둘 토스트를 해주고 감자떡도 쪄주고
간식을 챙겨 준다음 둘이서 잘 놀기에
어제 못한 짐정리를 하는데,
둘이서 싸울 이유도 아닌 이유로 말싸움에 손으로 떼리고
울면서 싸우고 있는겁니다.
몇번을 둘이 알아서 해결하리니 참고 기다리는데,
끝이 없습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습니다.
오늘은 너무나 심하게 야단을 쳤습니다.
엉덩이도 떼리고, 많은 시간을 무릎끓고 손들게 하고...
너무나 속상합니다.
자꾸 싸우는 아이들때문에 속상하고,
심하게 야단치는 저 자신도 속상하고,
아들 둘 키우기가 힘겨워집니다. 씩씩하고 밝게 키워볼려고 하는데,
오늘 같은 날은 속상하고 너무나 꿀꿀합니다.
야단치는 내내 아이들은 잘못했다고 난리입니다.
그러면 뭐합니까. 바로 뒤돌아서서 잊어먹고 또 싸울걸.
야단을 쳐서라도 고쳐줘야 하는건지,
한때려니 하며 느긋하게 기다려줘야 하는건지..
이런 모습들까지 포용해줘야 하는건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날입니다.
남편은 친구와 술을 마시고 밤 늦게야 귀가햇습니다.
저는 오늘 오후 짐정리에 다리미질에 지칩니다.
이 늦은 시간까지 안자고 컴앞에 앉아 있는 이유는...
생각이 많은 하루인지라 쉽게 잠자리에 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