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놀이터/체험,기타나들이

2004. 9/19(일) 가까운 곳에 밤줍기를 다녀왔어요.

해~바라기 2006. 8. 20. 15:14
지난주에 밤줍기를 갈려고 했는데, 비가 왔었다.
그래서 오늘 아이들을 데리고 밤줍기를 다녀왔다.
지난 봄 냉이를 캤던 곳으로 갔다. 아이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계절의 맛, 계절의 특징을 몸으로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맛난 밤도 먹고 일석이조로..

어제 비가 와서 인지 아스팔트위는 그 흔적이 남겨져 있지 않지만,
대지위엔 방가운 비손님의 발자국이 남겨져 있다.
우리 신랑은 밤줍기 선수다. 어릴적 형들과 친구들과 제법 많은 밤들을 주웠나 보다.
민성이와 민재는 나와 남편이 주운 밤을 모아 봉지에 담는다.
우리 민재는 활약이 제일 없었는데도 외관상 제일 열심히 한 모습이다.
왜냐면 넘어져 옷을 다 망쳤기 때문이다.
민성이와 민재는 밤줍기보다 칼싸움에 더 열심이다.
손을 잡고 같이 밤을 주으러 다닌 민성이가 갑자기 여러 말들을 던진다.
‘엄마, 성게랑 고슴도치도 이렇게 생겼지? 조심해야되 바늘에 찔릿지도 몰라’
엄마 걱정이다. 자기나 조심 할것이지..
그리고는 ‘엄마, 아기가 나올려면 배가 볼록하잖아, 밤송이도 밤을 나을려고 배가 볼록한거야?’
우습다. 어찌 그런 생각을 하는지.
그리곤 ‘가을은 나뭇잎이 많이 떨어지는 계절이란다’
우리집 계절 퍼즐책에서 본 기억이 나나 보다.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아직 설익은 밤도 많았고, 비가 온후 인지 모기도 조금 있었다.
적당히 밥을 줍고 우리는 돌아왔다. 오늘 밤줍는 아이들 모습이다.













밤을 줍고 돌아오면서 삼막마을에서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 왔다.
야외에서 분수도 구경하면서 맛깔스런 음식과 함께 즐거운 시간이었다.
식사를 마친후 바로옆 간이 놀이터에서 그네도 타고 미끄럼도 타고, 모래놀이도 했다.
아이들은 집에 돌아갈 생각도 않고 마냥 모래놀이에 신나한다.
아이들을 설득해 집으로 돌아와서 밤엔 주워온 밤을 삶아 먹었다.


- 동치맛에 푹 빠진 아이들






- 식당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아요.







- 이랬던 그녀가 이렇게 변했다. 우리 남편 曰 완전 엽기란다.






- 밤이 익기를 기다리며 3부자는 동물농장 놀이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