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네 일상/알콩달콩 울가족

2005. 7/27(수) 강원도 정선 모팬션에서의 하룻밤...

해~바라기 2006. 8. 21. 00:53
아침에 눈을 뜨니 간밤의 빗소리가 작아지더니 급기야 그쳤어요.
강원도로 떠나야 하는데 다행이다 싶었답니다.

이번엔 남편이 도마뱀 새끼를 잡았어요.
정말 곤충에 파충류에 별 체험을 다합니다.
저는 징그럽고 무섭던데 우리 민성, 민재는 마냥 신기하고 좋은가 봐요.
자기들 손에 들고 어찌나 좋아하던지.
겁쟁이 민재도 조심스레 만지더라구요.




낮에는 제가 직접 밀가루 반죽을 해서
수제비를 끓였어요. 정성을 들였더니 맛나더라구요.
시아버지 맛있다며 이 막내며느리에게 칭찬도 해주셨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강원도로 출발했어요.
안동을 거쳐 중앙고속도를 타고 제천I.C로 나와 영월 정선으로 갔어요.
우리가 예약한 팬션은 정선에서 진부I.C로 가는 도중에 있었답니다.
산속 깊은 곳에 자리잡은 아주 조용한 팬션이었어요.
도로 공사를 한탓에 다소 힘들게 도착하긴 했지만,
주인 부부의 친절함과 예쁘고 조용한 팬션에 그 힘듬이 다소 풀렸답니다.

오늘 우리 가족이 지낼 팬션이예요.



시댁에서 바로 출발한 탓에 먹거리를 전혀 준비해 오지 못해
주인 아주머니와 함께 근처 북평에서 장을 본후 저녁식사를 했어요.
저녁 식사 메뉴는 ‘돼지 목삼겹살 돌판구이’였답니다.
주인 아주머니의 무공해 야채와 김치 그리고 약술이 아주 입맛을 돌게 했답니다.
모닥불을 피우고 밖에서 돌판구이를 해먹었어요.
조금은 쌀쌀해서 모기도 없고 너무 좋았어요.





마지막에 모닥불에 감자를 구워먹어야 하는데,
늦은 저녁식사에 배가 불러서 감자는 참았답니다.
유일한 옆방의 손님들은 연인이 온건지
밖에 나오질 않아서 우리 가족만 아주 한적한 운치있는 저녁을 보냈답니다.
비가 올거라서 걱정했는데,
이날은 날씨도 우리를 도와주었답니다.
아무 탈없이 여행을 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밤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