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네 일상/민재일상(생각)

2006. 2/19(일) 민재 밝은 모습으로 퇴원하는 날...

해~바라기 2006. 8. 21. 10:11





금요일 저녁 12시부터 금식을 시작해,
토요일 아침 첫타임으로 민재는 수술실로 들어갔다.
십여분이 지나자 보호자를 부른다.
회복실에서 나는 민재가 깨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콜록콜록 아파하면서 눈을 뜨는 민재를 보니 참 안쓰러웠다.

잘 견디고 일어난 민재.
오후엔 장난감으로 놀기도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회복을 하였다.
같은 병실 아줌마, 아저씨들이
애같지 않고 너무 대견하고 멋지다고 하신다.
잠도 너무 잘자고 울지도 않고.
엄마눈에도 얼마나 대견스럽던지.^^



일요일 아침 안과에서 연락이 왔다.
내진을 하신다고..
가니 선생님께서 잘 된거 같다며,
일단 오늘 퇴원하고 수요일 다시 재진을 하기로 했다.
전신마취 후유증으로 민재는 아침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다.
걱정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잘 견디어준 민재^^
퇴원을 할 때즘엔 열이 내려서 다행이었다.

일요일이라 일단 가퇴원을 하고
집으로 향하는길 우면산을 지나 화원을 지나오니
봄이 성큼 온듯 싶다.
맛난 점심으로 민재의 입에 즐거움을 주고,
남편이 민재 퇴원 축하선물로 꽃화분을 하나씩 사준다고 했다.
그래서 화훼단지를 잠깐 들렸다.

철쭉에 푹 빠진 울 큰아들 민성이
엄마랑 이런 취미도 비슷하다.ㅋㅋ
엄마가 챙겨주지 못하니 이른 아침부터 병원 다니느라
민성인 이틀째 같은 옷이당. 세수도 않고.ZZ



예쁘고 신기한 식물들을 볼때마다
계속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민재랑 촬칵..



난이 정말 예쁘게 피었다.
넘 신기한 ‘파리지옥’이당.




민성인 민성이가 직접 고른 ‘시크라멘’을



민재는 엄마가 밝게 자라라고 노란색 ‘베고니아’를 샀다.



나를 위한 ‘스킨답서스’를



화훼단지 이곳저곳에는 봄을 알리는 멋진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트리안, 앨란, 구즈아니아등 넘 설레고 멋지다.
빨랑 이사하고 이것저것 예쁜 것들을 키우고 싶다.

기분좋은 식물들을 많이 보고 와서 인지
마음이 한결 여유롭고 평안하다.

민재에게 맑고 밝은 눈을 주신 주님,
감사한 마음 잊지않고,
남에게도 이런 행복과 베품을 주는 사람이 되길 소망합니다.

다들 걱정해주고 염려해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