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께서는 교직생활 정년퇴임을 하시고,
소일로 농사일을 하시면서
자식들 하나, 둘씩 챙겨주는 재미로 사시는듯 싶다.
형님들은 다들 전날 빨리 가셔서
이것저것 어머님이 챙겨주신거랑
고추를 자루체로 갖고 가셨다.
허나 늘상 천천히 늦게까지 있는 우리는
막내라 그런지 어머님이 고추를 빻아 주신다.
친정 줄거까지 2자루니 양이 장난아니다.
남편, 어머님, 나 이렇게 셋이서 중무장을 하고
고추를 다듬고 닦도 했다.
사진보니 귀농가족인듯 싶다.ㅋㅋㅋ
사실 요즘엔 먹거리로 워낙 장난들을 쳐서리,
믿을만한 것들이 없는데,
시어머님표 태양초 고추는 믿고 먹을 수 있어 좋다.
이또한 나나 울가족에겐 큰 행복임에 틀림없다.
다듬고 닦는데도 이리 힘들었는데,
이걸 키우고 직접 손수 따서 5남 1녀의 자식들
다 챙겨주시는 시부모님을 생각하니
참 감사하다는 생각을 한다.
20근 가량의 고추를 방앗간에 들고가 빻아오니
허걱 양이 이렇게 확 줄었다.ㅋㅋ
올 김장에, 울식탁의 모든 음식에 고루 들어갈
시어머님표 태양초 고추가루...
아버님, 어머님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부모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만큼,
아니 그보다 더 남에게 내 자식에게 베푸며 사는
멋진 중년의 부부가 되어가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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