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네 일상/알콩달콩 울가족

2006.10.21(토) 디카없이 바쁜 하루...민재의 기도

해~바라기 2006. 10. 22. 22:23

 

 

 

참 바쁜 하루를 보낸듯 싶다.

 

디카를 챙기지 못해서리 사진 한장 없는 하루.ㅋㅋㅋ

 

바뀐 주방에 파묻혀 있다보니

여기저기 쓸고 닦고 광내고

이렇게 주부의 오전이 지났다.

 

오후가 되니 민성이의 축구교실 가는시간

오늘도 여전히 땀 뻘뻘 흘리며

여기저기 휘리릭 뛰어 다니는 민성이

축구가 그리도 좋은건가!!

 

중앙공원에서 "희망경기 과학싹잔치"가 하길래

 

 

축구 끝나자 마자 후다닥 갔더니

에고 에고 다 끝난 시간이다.

그래둥 한개라도 더보고

더 해보겠노라고 민성이 손잡고

여기 기웃 저기 기웃^^

이거이 대한민국 아즈메의 발버둥치는 모습이 아닌가!!! ㅋㅋㅋ

 

벼룩시장 구경하고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 체력좋은 아이들과 놀다 보니

어느덧 취침시간

 

기막힌 민재의 기도에 잠이 확 달아났다.

가끔씩 하루 일과를 돌아보며 자기전 기도를 하는 습관이 있는데

민성이보다는 늘상 먼저 하고

스스럼없이 아주 열심히 하는 민재^^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며 하는,

 

5살 개구쟁이 민재의 기도

 

예수님, 하나님,

제가 7살 되면 공부 열심히 하고,

8살 되서 학교가면 또 공부 열심히 하고

밥 많이 먹고 키커서 꼭 슈퍼맨 되게 해주세요 아멘..

 

예수님, 형아 유치원 다니느라 힘들어요

그리고 맨날 저한테 양보하느라 힘들어요.

힘들지 않게 해주세요.

그리고 축구도 잘 하게 해주세요 아멘..

 

예수님, 우리 아빠 맨날 회사 다녀요.

아무 탈없이 잘 다녀오게 해주세요.

그리고 피곤하니까

제가 어깨도 주물러 주고,

앞에서 노래도 부르게 해주세요. 아멘..

 

예수님, 엄마 우리 밥주고 놀아주느라 힘들어요.

피곤해서 잘때 제가 텔레비젼 보지 않고

쇼파에서 책보게 해주세요. 아멘..

 

이 기도를 소리를 버러버럭 지르며

목이 터져라 한다.

 

왜 그렇게 크게 하냐고 물으니 하는말

'하나님, 예수님이 안 들릴까봐'

왜 안들려 하고 물으니

'하늘위 높은데 계시니까 안들리잖아" 이런다..

 

졸렸는데 민재탓에 웃다가 잠이 확 달아났다.ㅋㅋㅋ

 

에궁 귀여운 울아들

민재야 사랑한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