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님들, 주말 잘 보내셨어요?
늦은 인사를 드리네요^^
라기가 이번주 너무 심란해서요 ㅠㅠ
지난 일요일 라기네는 원주를 다녀왔슴다.
이른 아침 띠리링~~~~ 전화가 왔습니다. 바로 위 형님네서.
초딩 6학년 조카가 갑자기 아파서 중환자실에 있다며... ㅠㅠ
가슴 철렁한 소식이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먹던 밥을 치우고 후다닥 원주로 향했지요.
사실 가면서도 너무 믿기지 않았습니다.
건강했던 아이였는데...
그렇다고 갑자기 발생한 교통사고도 아니였고...
감기로만 알았는데 열이 내려가질 않아 종합병원에 가니
간수치가 안좋다며 입원을 권유,
검사하던중에 폐가 알 수 없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항생제를 써도 듣지를 않고 그래서 급기야 중환자실로 옮기고
저희가 갔을 때만 해도 사람을 알아보는 정도였는데...
낮 12시를 기점으로 폐가 급격하게 나빠져서
산소호흡기도 안되서 인공심장기를 삽입하고
마음의 준비를 할 정도까지 이르렀답니다.
주치의쌤 말로는 당신 의사생활 30년만에
이렇게 갑자기 병이 악화되는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흐느껴 우는 형님네 보면서 가슴이 찢어지는 줄 알았슴다.
워낙 똑똑하시고 부지런하고 수퍼우면 같은 형님이었는데...
조카도 너무 불쌍하고 그때만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철렁 내려 앉습니다.
중환자실앞에서 꽤나 많은 시간을 대기했던 거 같아요.
다행히 고비를 넘기는걸 보고 저희는 밤 늦게 상경했슴다.
돌아오는 발걸음이 얼마나 무거운지...ㅠㅠ
이번주 내내 마음이 편칠 않아 일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더 나빠지지는 않고 있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지요.
늘 건강이 최고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생각이 더 간절해 졌습니다.
지난주에 팔에 금이 가 깁스를 하면서 엄마를 놀래켰던 민재도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더 하게 되네요.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다 잃게 되는걸 잊지 않고 살려구요.
민성이의 진로때문에 사실 요즘 생각이 많았는데,
지나친 욕심 버리고 민성이의 즐거움과 행복을 위한 선택을 할려구요.
그리고 저두 적당히 거절할건 거절하면서
되도록이면 바쁘지 않게 즐겁게 살려구요.
마음의 병이 몸의 병이 되는 경우를 종종 주변에서 봤습니다.
이웃님들, 절대 스트레스 받지 마셔욤~~~~~
사는게 뭐 있나요!
마음먹기 나름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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