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놀이터/미술,신체놀이

2005. 6/17(금) 찰흙아, 찰흙아! 엄마와 함께 하는 가베-4가베

해~바라기 2006. 8. 21. 00:15
영어수업을 마치고 슈퍼에 들러 장을 본후 집으로 왔어요.
진수랑 인라인을 타기로 했거든요.
근데 어라 간식 준비하는 사이 울집 두 도련님이 꿈나라 여행을 가버렸네요.
오늘도 진수맘에게 여전히 미안한 일을 저지르고 말았네요.ㅠㅠ

거의 8시가 다되어 일어났어요.
일어나 저녁을 먹일까 하는데 남편에게 전화가 왔네요.
아직 저녁 전이니 보쌈집에서 접선하자고..
외식이라 좋아서 빨랑 준비하고 나갔답니다.

보리밥집 입구에 닭과 오리가 있어요.
밥보단 닭 구경에 더 바쁜 도련님들.. 이 애미는 엄청 배가 고픈딩..



그리곤 오는길 근처 삼막사 입구에 있는 준공 막바지 공사중인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구경을 다녀왔어요.
작년 여름에 터파기 하고 있었는데 벌써 준공단계이네요.
공기가 이리 얼마 안되나!! 일을 안하다 보니 이 건망증 아즈메 이제 생각난 것도 없네요.
제법 캠퍼스가 크더라구요. 일부 학부만 옮긴다는 말이 있던데 강의동이 꽤 되는거 같았어요.
나오는길 울라울라 춤추며..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밥먹으러 가기전 산 찰흙을 갖고 놀았어요.
얼마전 쌍둥이네가 다녀온 이천도자기축제의 흙놀이 장면을 본
우리 민성이가 야! 재미있겠다. 하는 말 한마디에 우린 못갔으니
그럼 집에서 놀자 하면서 사왔어요.
원래는 오늘 가베를 하며 놀아주는 날인데 그냥 찰흙 갖고 놀면서 4가베도 함께 갖고 놀았어요.

욕조에 준비한 비닐을 깔고 그위에 찰흙을 펴 발랐어요.
우리 민성인 던지기 놀이에 정신 없었어요. 온 벽에 다 던져서..하물며 천정까지도..
민재는 민성이가 던진 찰흙위에 손에 물을 묻혀 탁탁 두드리기를




그러고 놀고 나더니 얼굴까지 찰흙이 정말 웃기네요.



민성인 찰흙을 욕조 전체에 펴바르기도 하고
쌓기도 하고 두드리기도 했답니다.






4가베로는 이렇게 이용해 놀았어요.
벽에 찰흙을 바른후 좁은면으로 눌러서 꽃을 만들기도 하고요,
찰흙속에 숨겨 가베 찾기놀이도 하고,
그리고 성벽으로 이용하기도 하고,
금으로도 만들었답니다. 옆에서 민재는 금이 아니고 카라멜이라네요.ㅋㅋ






그리고 발로 비비기도 하고 밟기도 하고 물을 묻혀 첨벙첨벙 놀기도 하고
뚝을 만들어 물 푸기도 하고 아주 신나게 놀았답니다.
흙탕물이 가끔 튀면 고집쟁이 민재는 소리 지르고
그러면서도 깔깔거리며 웃고 둘이서 아주 신나게 놀았답니다.










온 욕실이 아주 흙바다가 되어버렸답니다.
민재는 먼저 씻고 나가고, 민성인 조금 더 놀더니
저랑 같이 최대한 흙탕물을 덜 보내기 위한 작전으로 고생좀 아니 많이 했답니다.
엄마 힘들다며 도와주는 민성이 탓에 힘이 덜 드는 느낌이었답니다.
최대한 흙을 담아서 버리고 물도 퍼서 화분에 부었답니다.
그래도 이렇게 흙탕물을 흘려 보낸적이 없어서 혹시나 어디서 찰흙 가루들이
축적되어 있어 부작용이 생기는 건 아닐까 걱정하며 치웠답니다.

다소 정리가 힘들긴 했지만, 민성이와 민재가 너무 좋아하고
너무 재미있어 해서 저두 좋았답니다.

이 건망증 아즈메 책상위에 앉으니 4가베 통이 비어있는것을 발견하고
쓰레기통을 뒤졌답니다.
민성이가 만든 금(4가베)을 세탁실에서 씻겠다고 봉지에 담아 두었던걸
그냥 휴지통에 버리고 말았네요.ㅠㅠ
다행히 버리지를 않아서..이 건망증 아즈메 갈수록 태산입니다.
이러다 혹시 제 이름도 잊어 먹는건 아니곘죠!!ㅋㅋ

이렇게 열심히 잼나게 논 우리 민성, 민재
저 씻고 나오니 3부자 다들 꿈나라로 떠났네요.
오늘은 흙으로 가득한 나라에서 아주 맘편히 뛰어다니며 놀고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