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네 일상/알콩달콩 울가족

2006. 3/9(목) 울 시부모님은 못말려...

해~바라기 2006. 8. 21. 10:30
시부모님이 절에 다니셔서
크리스찬인 나에게는 좀 이해 안되는 부분들이 가끔 있다.
신혼여행때도 가는날 부적을 써오시더니,
매번 이사할때 , 차를 구입할때 마다 치루는 행사들이 종종 있다.

3월에 이사를 앞두고 있는데,
어제 시부모님 전화가 왔다.
남편이 삼제라 주의를 해야 한다고.
손없는 날 이사를 하기 원하셨고,
안된다고 했더니,
또 날을 잡아오셨다. 25일 되도록이면 이사하라고.
그것도 안될거 같다고 말씀 드렸더니,
몇가지 우리 가족이 해야 할 일이 있다며
남편에게 일러 주셨나 보다.
도배를 결정하고 오니 남편이 메모 해 두었는데,
참 웃겼다.

부엌에 어디에 소금을 어쩌고 무엇을 피우고,
무우를 안방 네 귀퉁이에 거꾸로 어떻게 하고,
첫날밤 식구 전부가 부엌을 향해 어떻게 하고 자고...

가끔은 이런 말씀들이 이해가 안되지만,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부모님의 염려와 관심이고 사랑이라 이해한다.
울남편 분명히 하자고 할텐데 걱정이다.
울 남편 말발이 나를 능가하니 말이다.
아직은 어설픈 신앙인이라 나도 은근히 남편의 요구에 휘말리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ㅋㅋ

하여간 어떻든 간에
자식을 위해 늘 염려하시는 부모님,
감사드리고 늘 건강하시길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