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놀이터/체험,기타나들이

2006. 5/6(토) 연휴-주왕산에서 '수달래제'^^

해~바라기 2006. 8. 21. 11:20



시댁이 그리 가까운 곳이 아니라서
어버이날 하루 휴가를 내고 시댁을 갔다.
토요일 아침 출발하는데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교통체증은 별로 없었지만,
날씨가 화창하면 봄향기를 내품는 자연을 맘껏 구경하고
갔을텐데 아쉬웠다.

도착해서 오후에 비가 그쳤다.
대문앞에 있는 개두릅을 자르고 다듬는 사이
우리 민성인 꽃을 꺾어서 이렇게 심으면서 민재랑 놀았다.
시댁은 도시와는 달리 시골이라
공기도 넘 맑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곳이라 좋다.



동해에서 교직생활을 하시는 형님과 아주버님이 오셨다.
다음날 아침식사를 준비하는데
환풍기속에 퍼드득퍼드득 소리가 난다.
어머님이 그러시는데 환풍기 파이프관속에
새가 알을 낳고 집을 지었단다.
넘 우습고 정겨운 모습이다.
민성이 신기해서 난리났다.





아침식사를 하고 가족모두 주왕산으로 향했다.
시아버님이 ‘주왕산 수달래제’에 참석하셔야 해서리.
수달래란 산철쭉을 말한다.
매년 일년에 한번씩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주왕산입구에서 아이들과 함께
나무의 여러 가지 재료로 ‘숲속 친구들’과
‘나만의 나무 목걸이’ 만들기 체험을 했다.
시간이 없어서 나무 목걸이는 재료만 받아와서 집에서 만들었다










주왕산 입구에 살구꽃이 활짝피고
꽃향기가 그윽한 곳에서 그림그리기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어머님과 형님은 입구에 계시고
조카들과 우리는 아버님이 계시는 곳으로 갔다.
한참을 맑은 공기 쏘이며
노래를 부르며 오르니 ‘수달래제’가 한참이었다.








이젠 연세가 있으셔서 아버님은 작년만 해도
파란색 옷을 입고 제를 지냈는데,
올해는 뒤에서 조용히 제를 지내셨다.
절하시는 것도 조금은 힘들어 보이는 시아버님을 보니
괜시리 마음 한구석이 씁쓸하다.

모든 제를 지내고 흐르는 물에 수달래를 띄우는 행사를 했다.
이런 모습은 흔치 않은 거라 넘 호기심있게 잘 봤다.
KBS와 TBC등 그 외 다른 방송사에서도 촬영하는라 진풍경이다.



모든 제를 지내고 시아버님은 재향향우회 회원분들과 다과를 하시고
우린 내려와 주왕산 대전사 마당에서 놀았다.







비온뒤라 날씨도 너무 화창하고
숲이 우거진 풍경이 넘 멋진 주왕산에서 오후를 보내고
맛난 토속음식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가족이 함께라 아니 시부모님과 함께라
더욱 즐거운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