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한 남편에게
전화가 띠리링 왔습니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느냐구?
글쎄! 왜??? 무슨 날인데.
그런면서 하는말
저희 부부가 처음 만난 날이라네요.ㅎㅎ
참 세월이 사람을 이리 무디게 합니다.
아이들과 매일 씨름하며 살다보니
건망증 부인이 되어 갑니다.
별걸다 기억하는 울 랑이입니다.
저 괜시리 아무것도 아닌일에 감동 먹었습니다.ㅎㅎ
생각난 김에
연애때 주고 받았던 소중한 기록들을
꺼내 봤습니다.
워낙 글 쓰는걸 좋아했던 울 랑이
만난지 50일, 100일동안 매일 메모지에
간단한 편지를 써서 건네주곤 했던 멋진 애인이었지요.ㅎㅎ
저둥 워낙 글쓰기 좋아하는 자칭 문학소녀였던지라
오가는 편지가 참 많았습니다.
결혼후에도 가끔씩 이메일로라도
저에게 늘 좋은 글을 보내준 울 랑이...
지금 이 글들을 읽어보니
참~~~~~~ 그때가 조금은 그립습니다.ㅎㅎ
남편의 전화로 소중한 추억의 한 페이지를 넘기며
잠시 즐거운 시간에 젖었습니다.
이런 자상한 남편에게 늘 고맙기도 합니다.
요즘 신경쓸 일도 많고 해서
입맛도 없고 해서
애교 떨어서 외식을 했습니다.
외식을 다녀온 울 녀석들^^
또 한번 엄마, 아빠를 웃게 합니다.
민재야, 너의 코믹의 끝은 어디얌?ㅋㅋ
가끔은 비바람을 만날때도 있지만,
해바라기네 시글벅적한 돛단배는
내일을 향한 또다른 삶의 항해를
시작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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