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네 일상/민재일상(생각)

2004.11/15(월) 할리우드 액션 민재의 말말말...

해~바라기 2006. 8. 20. 16:05
오늘 모처럼 민재랑 오전에 떼빼고 광내러 갔다 왔슴다.
근데 떼는 뺐을지언정 광은 좀처럼 안나는 군요.ㅋㅋㅋ

민성이 키우면서는 경험이 없어서 인지
안절부절 하면서 키웠는데,
민재는 둘째라 그런지 한결 여유가 있고,
민재의 애교에 요즘 살살 녹고 있슴다.
우리 신랑도 기냥 민재 앞에서 팍팍 쓰러지죠.. 애교에..

오늘 민재의 말들이 웃겨서 남기려고 합니다.

목욕탕 가려다 잠시 속이 안좋아 집에 들어와 일좀 치뤘더니..
민재왈 '엄마, 배 아프면 또 집에 얼른 들어와야해'이럽니다.
조그만 녀석이 엄마 걱정을 하더라구요.

목욕탕을 갔는데 저를 탕안에 절대 못들어 가게 합니다.
왜냐구 물으니 민재왈 '엄마, 위험해.. 조심해야돼'
이럽니다. 위험해라는 말은 어디서 들었는지.. 참..

탕에 들어갈때 팬돌이 하나를 사줬는데 실컷 먹고난후
나와서 하는말 '엄마, 팬돌인 맛이 없으니까 형아 주고
나는 사이다 먹을께'이럽니다. 그래서 제가 안돼 돈없어 했더니
'그러면 아빠한테 전화해'이러네요.ㅋㅋㅋ
그래서 제가 민재야 우리 사이다 먹지 말고,
엄마가 집에서 짜장면 만들어 줄께 했더니
민재왈 '엄마 안돼! 짜장면 먹으면 옷 망쳐, 그러니까 사이다 먹어야 해'
이러면서 아주 능청스럽게 사이다를 꺼내 옵니다.
엄마가 만든 자장면이 훨씬 맛있다고 설득해서 돌아왔네요.

나오면서 민재가 잘거 같아 민재야 코~자 했더니,
민재왈 '안돼, 집에 가서 자장면 먹어야지'이럽니다.

돌아오는길 만두가게에 들렸습니다.
저도 먹고 나중에 민성이 간식으로 줄려고..
그러면서 제가 오뎅을 한개 먹었는데,
자기도 먹고 싶다는군요. 그래서 등에 업고 있었지만
한개 사줬습니다. 집에 오는 도중 제등에서 먹으면서 하는말
'엄마, 엄마 머리카락 때문에 오뎅을 못 먹겠어요~^^
머리 앞으로 해주세요~~요요요..'이러는 겁니다.
어찌나 아주 그냥 귀여운지..

이런 민재 지금 뭐하는줄 아십니까?
제등에서 오뎅 먹으면서 잠들었는데,
자면서 하는말 '자장면 먹어야 하는데~~~' 이러고 잡니다.
지금 아주 그냥 내려놔도 모르고 아주 깊은 꿈나라로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