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사 때문에 나들이가 여의치 않아
하루종일 집에서 놀았다.
오늘 점심 메뉴는 ‘팥칼국수’였다.
경상도에서는 새알심을 넣은 팥죽을 끓여 먹지만,
전라도는 새알심 대신 칼국수를 넣어 끓인다.
우리 시골에선 ‘밀죽’이라고 불렀던거 같다.
옛적 엄마가 해준 팥칼국수 생각도 나고 해서리..
압력밭솥에 팥을 넣고 소다를 약간 넣은후 푹 익혔다.
팥이 익는 사이 밀가루 반죽을 했다.
오늘 일일 도우미는 민성이였다.ㅋㅋ
식탁에서 하면 힘들거 같아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민성인 맡은바 역할을 하지 않고
동물만들기에 더 재미있어 한다. 딱 걸렸쓰~~·
밀가루를 반죽해 이렇게 적당하게 양을 나눈후
병으로 반죽을 밀었다. 예전에 친정엄마가 했던거 처럼.
그런후 접어서 칼로 잘랐다.
남편이 도와주겠다고 나섰지만,
방해꾼 민재 때문에 2부자 퇴출이당.ㅋㅋ
민성인 맡은바 역할에 최선을...
익은 팥을 으깨어 푹 끓인후 팔팔 끓여서 칼국수를 넣고 보글보글..
드디어 팥칼국수 완성~~~~~~~~
밀가루 음식이라 가까운 이웃만 조금 나눠먹고
울 가족 아주 맛나게 먹었다.
예전 엄마가 해준 그맛이었다.
오늘 팥칼국수를 처음으로 해봤다.
맛은 너무 좋았지만 그 반면 너무 힘들었다.
새삼 엄마의 사랑이 느껴진다.
이렇게 힘든걸 우리가 잘먹고 좋아한다고
늘 해주시던 그 엄마의 사랑이...
나도 울엄마처럼 자식에게 사랑을 느끼게 하는 엄마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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